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에이 주가는 종가보다 5.43% 오른 5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에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116만701주이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2조 원을 투자해 울산에 짓기로 한 전기차 전용공장을 오는 11월 착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북구 명촌동 94 일원 현대차 울산공장 내 주행 시험장 부지 55만㎡에 건축 연면적 33만㎡ 규모의 전기차 신공장 건축 허가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오는 11월 중순 께 공장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국내 완성차 공장 건설은 지난 1994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이다.
현대차는 울산시로부터 당초 예정했던 23만4,300㎡보다 10만㎡가 늘어난 총 33만㎡의 부지에 대한 건축 허가를 받았다.
따라서 당초 예상했던 15만 대보다 5만대 가량 늘어난 연간 20만대 규모로 지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총 2조 원 가량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은 2024년 말 준공, 약 1년 간의 시험 가동을 거쳐 2025년 후반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용공장이 가동에 들어가게 되면 전기차 생산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부터 현대차 울산공장과 기아 화성 전기차 전용 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부문에 총 24조 원을 투자,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151만대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전체의 60%인 92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한편 아이에이는 현대자동차그룹에 차량용 전력반도체 모듈을 납품하는 국내 부품사이다. 특히 아이에이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차량용 EPS 전력반도체 모듈을 만드는 아이에이파워트론은 지난 10년간 현대차그룹에 1000만 개에 육박하는 부품을 공급했다. 운전자의 핸들 방향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차량 방향을 제어하는 EPS 전력반도체 모듈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중요한 부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이에이파워트론은 지난해 차세대 소재인 실리콘카바이드(SiC·탄화규소) 기반의 전력반도체 양산의 확대 준비를 마쳤다. SiC 반도체는 기존의 실리콘(Si) 반도체를 대체하는 차세대 제품으로, Si 반도체 대비 약 10배의 전압과 수백도의 고열을 견디는 특성을 보인다. 이와 동시에 두께는 10분의 1 수준이어서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특히 SiC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전력효율을 7%쯤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테슬라가 모델3에 SiC 전력반도체를 처음 도입한 이후, 전체 전기차의 3분의 1이 SiC 전력반도체를 채용 중이다. 이 채택률이 오는 2025년이면 6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업체 욥디벨롭먼트에 따르면 SiC 전력반도체 시장은 2019년 5억달러(약 6530억원)에서 2026년 49억달러(약 6조4000억원)로 약 10배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수요 폭증으로 이 시장 전망치는 상향 조정될 여지가 크다.
SiC 반도체의 장점은 기존 Si 반도체 생산 장비로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의 국내 공장이 착공되면서 늘어나는 전기차 생산량만큼 SiC 전력반도체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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