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 주가 급등…AI 신약 개발 판 커진다

김민정 기자

2023-09-07 09:21:54

신테카바이오, 주가 급등…AI 신약 개발 판 커진다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신테카바이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테카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47% 오른 1만8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차세대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로 제약사의 연구개발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은 비용을 절감하고 개발 일정을 단축하며 불치병도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현재 항암제, 염증성질환·신경질환 치료제 등 AI가 설계한 여러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 중이다. AI 신약 개발사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직접 임상을 통한 효능 검증 경쟁에 들어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AI 신약 개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8043억원에서 2027년 5조2800억원으로 5년간 6.5배로 커질 전망이다. 신약 개발에서 AI가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연평균 45.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신약 개발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과 비용 절감이다. 기존의 신약 개발 과정은 물질 발굴 5년, 전임상 1년 반, 임상시험 6년, 허가 검토·승인 2년 등으로 최소 15년이 소요된다.

AI 신약 개발은 주로 전임상 진입 전까지 활용된다. AI 알고리즘이 수백만 편 이상의 논문을 학습해 5년 이상 걸리는 물질 발굴 단계를 수개월로 줄였다.

앞서 신테카바이오는 지난 28일 미국의 폴라리스 퀀텀 바이오텍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I와 양자계산을 결합한 AI신약 후보물질 발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자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AI 플랫폼을 활용해 초기 유효물질(Hit) 탐색에 나선다.

각 플랫폼에서 도출한 다수의 초기 유효물질 가운데 개발 가능성이 높은 약물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한다.

폴라리스QB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양자컴퓨팅 기반 신약개발 업체다.

양자 어닐러(quantum annealer)에 기반한 신약 후보물질 생성 플랫폼 쿼드(QuADD)를 보유하고 있다. 10의 30제곱의 거대한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자체 클라우드 슈퍼컴퓨팅 인프라 기반으로 신약개발 전주기에 걸친 유전체 빅데이터 및AI 신약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신약개발 전주기에 필요한 유효물질 발굴부터 전임상까지의 서비스(DDC)와 유전체 바이오마커 발굴 및 검출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샤하르 케이난(Shahar Keinan) 폴라리스QB의 창업자 겸 CEO는 "쿼드(QuADD)는 해외 시장에서 서비스가 가능한 양자역학 기반 플랫폼으로 신약설계 부문에서 상용화된 제품"이며 "신테카바이오의 클라우드 슈퍼컴 인프라 및 유전체 기반 AI 플랫폼과 같이 신약 개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빠르고 효율적으로 선도물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해외 비즈니스 기회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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