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텍, 주가 상한가…AI 기반 음성인식 사업 확장에 눈길

김민정 기자

2023-09-07 03:38:58

브리지텍, 주가 상한가…AI 기반 음성인식 사업 확장에 눈길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브리지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브리지텍 주가는 종가보다 9.96% 오른 9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브리지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33만6759주이다.

브리지텍의 상한가는 의료AI 관련주들의 강세 속에 미국 전역의 병원에 의료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MS(마이크로소프트) 뉘앙스커뮤니케이션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사실이 부각되며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브리지텍이 금융권 중심으로 우량고객을 확보한 덕에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다만 여전히 콜센터 구축 사업에 쏠린 사업 구조를 수익성이 뛰어난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반 콜센터, 음성인식 등으로 다각화하는 '체질 개선'은 과제로 꼽힌다.

브리지텍이 최근 몇 년간 투자한 인공지능(AI) 상담 솔루션과 클라우드 기반 콜센터 등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1995년 시작한 전통적인 콜센터 사업을 음성인식 및 화자 인증, IP기반 유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으로 확장하며 시장 장악력을 키웠다.

브리지텍은 일찌감치 제1금융권과 공공기관 등을 우량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키워왔다.

2017년과 2019년 각각 영업손실 47억원, 39억원으로 적자였던 것을 제외하면 2015년부터 실적은 꾸준히 우상향했다. 브리지텍의 제 1금융권 내 콜센터 솔루션 시장 점유율은 70% 이상으로 파악된다.

콜센터 사업은 그동안 든든한 매출 기반이었지만, 동시에 넘어야 하는 산이기도 하다. 통신 솔루션 전문 기업을 지향하는 브리지텍은 여전히 대부분 매출을 전통적인 콜센터 구축 사업에서 거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전체 매출에서 콜센터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사업의 비중은 약 74.4%를 차지했다. 나머지 통신(7%) 및 서비스(18.6%)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이다.

브리지텍은 수익성이 뛰어난 클라우드 기반의 콜센터 사업을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다.

클라우드 콜센터는 자체적으로 콜센터를 구축하지 않아도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원하는 기간만큼 빌려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임대형 콜센터를 말한다.

전통적인 콜센터 구축 방식과 비교해 초기 비용·기술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콜센터 운용 경험 부재에 따른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브리지텍은 최근 컨택센터 솔루션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을 획득한 것을 기반으로 공공부문 클라우드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2018년 5월 KT와 사업 협정을 맺고 클라우드 콜센터 비즈를, 2019년엔 NHN(당시 NHN엔터테인먼트)와 기술협약을 통해 코스트 모바일 컨택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AI 기반 음성인식 사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브리지텍은 최근 AI 기반 대화형 음성봇 서비스 '캐치봇'을 출시했다.

음성인식(STT, Speech To Text), 음성합성(TTS, Text To Speech), 자연어 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 등 기술을 접목해 음성만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브리지텍은 그동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 운영체제와 어플리케이션 등에 적용해온 음성인식 기술을 다양한 솔루션 업체로 확장해 적용하겠다는 포부다.

브리지텍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2008년 상장 이후 꾸준한 배당 정책을 실시해왔다. 2019년 적자에도 1주당 1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연속 15회 배당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도 약 17억원의 배당을 약속했다. 1주당 배당금 150원, 시가 배당률 3.6% 등 최근 5년 중 최대 규모다. 최근 5년간 평균 배당금은 12억원, 시가배당률은 2.96%를 나타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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