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인증, 주가 강세…정부 '정보보호' 미래 전략사업으로 육성한다

김민정 기자

2023-09-06 07:09:53

한국전자인증, 주가 강세…정부 '정보보호' 미래 전략사업으로 육성한다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한국전자인증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국전자인증 주가는 종가보다 0.91% 오른 4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자인증의 시간외 거래량은 4612주이다.

이는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시장 규모를 30조원으로 키우기 위해 1조가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사이버위협의 양적 증가와 디지털 심화로 인한 보안영역 확장으로 글로벌 보안시장이 지속 가능한 고성장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정보보호산업을 미래 전략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과기정통부는 2027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세계 5위권 진입 △정보보호산업 시장규모 30조원 달성 △보안 유니콘 육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먼저 ‘제로트러스트(시스템에 접근하는 모든 개체가 해킹될 수 있다고 간주하고 보안성을 지속 검증하는 것)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통신·금융·의료 등 기반분야를 중심으로 기존 경계모델을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로 적용·확산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SW 구성 명세서(SBOM) 기반 공급망 보안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내년부터 ‘융합보안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융합보안 내재화로 미래형 융합보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작업도 추진한다. 융합보안 내재화를 위해 기존 보안리빙랩을 스마트헬스케어,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 핵심 분야 특화시설로 개편 운영한다.

통합보안 모델 구축을 위한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도 추진한다. 통합솔루션, 서비스 개발을 위한 민간주도형 전략적 협업 체계 강화를 추진하고 우수 통합보안 모델을 우선 선정해 시범사업을 통해 협업 활성화에 나선다.

물리보안의 경우 CCTV 반도체칩 보급을 확산하고 2세대 반도체 칩을 조속히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또 생체인식 성능평가 분야을 정맥, 홍채 등으로 확대하고 ‘한국형 무인점포’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신흥시장 집중공략을 위해 중동 거점을 사우디로 재편하고 올해 12월 베트남에 거점을 신설해 중동·동남아 기금·공공조달 사업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민·관 협력형 ‘시큐리티 팀 코리아’를 구성·지원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현지 인력 확보와 제품개발, 현지화까지 연결하는 ‘K-시큐리티 랩’ 구축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우리 보안 기업의 해외진출 가속화를 위해 보안 스타트업 육성(판교), 지역 보안산업 강화(부·울·경), 글로벌 시큐리티 클러스터(송파)로 구성된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를 추진한다. 기업의 안정적 기술 개발 및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1300억원 규모의 ‘사이버보안 펀드’를 조성한다.

아울러 현장 연계를 강화하는 수요 기반형 실무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확대·강화한다.

이 밖에도 △미래 도전 △기술・산업 선도 △안보투자 등 주요 R&D 영역을 도출해 전략적 투자를 통해 중점기술 확보에 나선다. 또 미국, 독일, 핀란드 등 사이버보안 선도국과 공동 연구를 통해 보안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글로벌 보안시장은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선점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통합보안이라는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기업 간 협업과 공조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등 격변의 시기”라며 “이번 전략을 통해 우리 정보보호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주도권을 확장함으로써 우리의 힘으로 사이버 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자인증은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에 연구소를 세우고 현지 인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해 초 독일 명문 대학인 베를린 공대 및 훔볼트 대학 캠퍼스 사이언스 파크에 2개 연구소를 개설하고 현지 인력 및 전자인증 인력을 활용한 연구 개발을 시작했다.

독일의 VR 게임 전문기업인 플레이스낵(Playsnak)사에 출자하고 AI 와 VR을 연계한 기술 개발 및 사업을 동시 추진 중이기도 하다.

이후 글로벌 AI 보안기업의 거점기지로 베를린에 튜링 AI 홀딩즈(Turing AI Holdings GmbH)를 설립하고 산하에 독일 법인 튜링 AI 벤처스 (Turing AI Ventures GmbH)를 세우는 등 단계적으로 독일 시장 진출에 기반을 닦아가고 있다.

앞서 한국전자인증은 미국 진출로 글로벌 시장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서 열린 파이도 얼라이언스 상호 운용성 테스트에서 모바일, 데스크톱 환경에서 비밀번호 없이 온라인 서비스 인증이 가능한 차세대 인증기술 FIDO2를 획득하기도 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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