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6% 오른 1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상반기 연간 수주 목표액의 60%를 달성한 두산에너빌리티가 올 하반기에도 복합화력 발전소와 대형 가스터빈(GT) 실증, SMR(소형모듈원전),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3조4000억원 수주를 이어갈 방침이다.
증권가에선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전년대비 16.52% 늘어난 영업이익 1조288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 이 경우 전 사업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이 유력시 된다.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에너빌리티 부문의 상반기 수주액은 5조16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3% 증가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치인 8조6000억원 대비 60% 이상 달성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올 상반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2조9000억원, 카자흐스탄 복합화력 발전소 1조1000억원, 보령 신복합 발전소 주기기 공급 3000억원, 서비스·단품 개보수와 일반건설 사업에서도 9000억원 수주 성과를 보였다.
올 하반기에도 ▲SMR부문 6000억원 ▲복합화력 발전소부문 8000억원 ▲대형 가스터빈(GT) 실증, 수소·신재생 성장사업 5000억원 ▲일반건설 및 설비 개보수 1조5000억원 등 총 3조4000억원을 수주해 연간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계획이다.
원전 부문은 체코와 폴란드를 중심으로 원전 수출을 위한 영업활동을 펴고 있으며, 영국, 튀르키예 등 다수 국가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원전 수주는 체코(2025년), 폴란드(2026년) 등이 기대된다.
가스터빈(GT) 부문은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수주 확대 및 수소터빈 시장 선점이 목표다.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270㎿급 가스터빈 시운전에 성공했고, 한국형 표준모델인 380㎿급 가스터빈을 보령신복합발전소에 도입한 것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분당열병합발전소, 내년 울산그린1복합발전소 수주를 노리고 있다.
수소터빈 시장 선점은 오는 2027년까지 동서발전 등과 국책 과제를 수행한다. 수소를 원료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300MW급 가스터빈을 개발해 울산 복합발전소에 적용하고, 향후 400MW급 수소 전소 터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SMR 부문은 2019년부터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함께 경수로형 SMR 제작성 검토 및 시제품 제작을 진행했고, 최근에는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 고온가스형 SMR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월 뉴스케일파워의 초도호기 프로젝트 주단소재 제작을 시작으로 연내 본격적인 원자로 기자재 제작에 돌입하며 사업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목표는 2035년까지 SMR 시장에서 25% 이상 점유율로 정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대형 원전 본계약이 올 하반기부터 시작되며, 추가 수주도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며 "SMR로 이어지는 중장기 방향성으로 원전 부문 기업가치는 더 가파른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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