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티, 주가 급락…전환청구권 행사로 신주 36만주 추가 상장

김민정 기자

2023-08-31 04:08:37

예스티, 주가 급락…전환청구권 행사로 신주 36만주 추가 상장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예스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예스티 주가는 종가보다 1.8% 내린 2만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예스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3772주이다.

이는 예스티가 전일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를 공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예스티는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36만2515주가 내달 18일 추가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이는 예스티 발행주식 총수 대비 1.97%에 해당한다.
예스티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1만1034원이다.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로 예스티의 남은 전환가능 주식수는 36만2515주이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예스티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성능 개선에 필수적인 웨이퍼 가압장비의 추가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웨이퍼 가압장비 생산을 위한 인력 확보, 클린룸 시설 확충, 유틸리티 시설 정비 등 내부자원을 재배치했으며, 자재 구매도 마쳤다.

챗GPT 등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HBM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 대비 데이터 처리 용량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 첨단 메모리 반도체다.

예스티는 2011년부터 국책과제 수행 등을 통해 가압장비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왔다. 지금까지 관련 분야에서 총 9건의 특허기술을 획득해 독자적인 진입장벽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예스티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총 21대의 가압장비를 이미 납품했다. 특히 HBM용 웨이퍼 가압장비는 국내 굴지의 반도체 기업이 개발단계부터 공정장비로 사용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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