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전기술 주가는 종가보다 2.62% 내린 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전기술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7320주이다.
이는 전일 한 매체가 한국전력이 보유중인 한전기술 지분 매각에 나섰다는 소식을 보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30일 한국전력은 보유중인 한전기술 지분 100만주(2.61%)에서 최대 200만주(5.22%)에 대한 기관 블록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한전은 지난 한해에만 32조원이 넘는 적자가 났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약 32조6500억원의 영업손실이 집계됐으며, 올해 2분기에도 8조4500억원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른 누적 적자액은 2분기말 기준 46조9516억원으로 불어났다.
계속된 적자로 한전 부채액은 200조원을 넘어섰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2021년 말 145조원 규모에서 1년 반 만에 38.1% 증가한 3500억원으로 불어나며 201조3500억원이 됐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이자비용은 지난 2018년 19억4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74억5000만원으로 약 3.8배 증가했다.
이에 한전은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하며 한전기술 지분을 매각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전의 한전기술 지분율은 65.77%다. 한전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 지분율은 다소 줄어들지만 경영권은 지킬 수 있다.
매각 방식으로는 블록딜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블록딜은 주식 대량 매도시 발생하는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이 끝난 후 매수자에게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으로 지분을 넘기는 거래 방식이다.
한전은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6년에도 블록딜 방식으로 한전기술 지분(5.34%) 매각을 추진했으나 최종 무산된 바 있다.
한전은 늦어도 내년까지 한전기술 지분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이 내놓은 한전기술 지분이 이르면 연내 매각될 가능성도 높다.
한전기술은 원자력발전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몸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기술 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을 설계하며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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