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티, 주가 급등…네이버웹툰 북미 소식에 들썩

김민정 기자

2023-08-31 03:10:18

엔비티, 주가 급등…네이버웹툰 북미 소식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엔비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엔비티 주가는 종가보다 2.65% 오른 6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4176주이다.

이는 네이버웹툰이 유럽 법인 설립을 잠정 중단하고 내년을 목표로 준비 중인 미국 상장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장을 위한 수익성 개선과 사업 효율화를 추구하면서 비용과 인력이 드는 법인 설립이나 인력채용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상반기 프랑스에 유럽 총괄 법인 '웹툰EU(가칭)'를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중단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2021년 미국으로 본사를 옮긴 네이버웹툰은 2022년 상반기에 유럽 법인도 설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지 상황 등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왔다. 그러다 2024년 미국 상장을 목표로 하면서 아예 중단한 것이다.

네이버웹툰은 아직 뉴욕증권거래소(NYES)와 나스닥(NASDAQ) 중 어느 시장에 상장할지 결정하지 못했지만 IPO(기업공개)에 성공하려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흑자전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4일 네이버 실적발표에서 공개된 네이버웹툰의 2분기 영업손실은 130억원이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수익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네이버웹툰은 성장률이 가장 높은 일본과 북미 시장에 집중하며 사업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채용도 동결했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전체 매출에서 일본이 약 50%, 한국이 30%, 나머지가 북미·유럽·동남아 등 기타 지역"이라며 "성장률은 일본이 가장 좋고, 그 다음이 북미인데 두 곳 모두 약 10%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장을 위해서는) 해외 성장이 중요하다. 비용을 늘리기보다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에 엔비티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티가 네이버와 카카오톡 플랫폼과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는 "2023년 7월 네이버웹툰 북미가 신규 고객사로 추가됐다"며 "2024년 네이버웹툰 상장을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 북미는 중장기적으로 MAU가 국내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24년 실적은 네이버웹툰 북미, 카카오톡 성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204년 실적 성장 모멘텀이 우수한 만큼 향후 실적 추이를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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