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아이에스, 주가 급락…신주 296만 주 추가 상장

김민정 기자

2023-08-24 08:21:00

씨아이에스, 주가 급락…신주 296만 주 추가 상장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씨아이에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씨아이에스 주가는 종가보다 1.48% 내린 1만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아이에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7187주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씨아이에스는 전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기명식 보통주 296만4427주가 발행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씨아이에스의 보통주 296만4427주는 내달 8일 상장될 예정이다.
씨아이에스 측은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한국예탁결제원에서 1년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씨아이에스는 300억 원을 조달하게 된다. 유동성 긴급 수혈에 나선 모양새다.

장비 누적 수주 물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납기 등에 적시에 대응하기 위한 현금 보충 작업에 착수했다.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현금 유동성은 확보하고 있으나 대규모 물량이 일시에 몰리다 보니 이를 소화하기 위한 추가 자금 수혈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이는 장비업체의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영향도 있다. 우선 계약금의 일부만 받고 납기에 대응하는 구조다 보니 제품 생산 과정에서 추가 조달 니즈가 따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씨아이에스는 매분기 별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 마이너스(-) 수치가 번갈아 나타나는 등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씨아이에스는 대주주 우산 아래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충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에스에프에이로부터 500억원을 신규 수혈한 후 4개월만에 추가 조달을 결정했다.

총 800억원의 자금을 오롯이 대주주의 손을 빌려 마련하는 셈이다. 올해 씨아이에스 경영권을 새롭게 넘겨받은 에스에프에이는 자회사 성장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잇딴 자금 보충 배경으론 영업 호조가 꼽힌다. 씨아이에스는 올 상반기 기준 총 7800억원 규모의 누적 수주액을 확보했다.

이는 작년동기(4840억원) 대비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누적 수주액 기준 동기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최근 몇 년간 대형 배터리 셀 업체들의 신규 주문 물량이 확대되며 수주잔고를 넉넉히 확보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유럽 '노스볼트' 등 글로벌 대형 배터리 셀 업체가 주 고객사다.

씨아이에스는 대규모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현금 동원력을 최대로 높였다. 고객사 주문이 일시에 몰리면서 이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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