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국화장품제조 주가는 종가보다 2.11% 내린 3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화장품제조의 시간외 거래량은 8747주이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지난 10일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소식에 상한가를 달성하는 등 주가가 크게 올랐다.
다만 중국의 경기 하강 우려 속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2개월 만에 인하했다.
다만 5년 만기 LPR은 연 4.2%로 종전 금리를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 이후 동결했던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지난 6월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고, 지난달에는 동결한 바 있다.
인민은행이 1년 만기 LPR을 인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2개월 만이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어서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볼 수 있다.
1년 만기는 일반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인민은행이 2개월 만에 1년 만기 LPR 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은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와 부동산·금융업계 등의 기업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5년 만기 LPR 금리를 유지한 것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접근은 신중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달에는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나온 바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8%로,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각각 0.1%포인트와 0.15%포인트 인하함으로써 시중에 총 6천50억 위안(약 111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중국 경기 침체 여파가 단체 관광 수요 부진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과거처럼 활발히 지갑을 열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아울러 화장품 시장의 경우 수출 비중의 약 50%가 중국 시장일 만큼 중국 의존도가 크다.
경기 침체로 인해 중국인들의 소비가 둔화된다면 화장품 기업들의 수출 역시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7일 "중국경기 둔화로 중국발 기대감이 유입됐던 화장품과 여행주에서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는 우리나라 수출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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