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주가 급등…시총 '10조 원' 목전

하지운 기자

2023-07-27 05:41:45

금양, 주가 급등…시총 '10조 원' 목전
[빅데이터뉴스 하지운 기자] 금양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금양 주가는 종가보다 6.31% 오른 16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양의 시간외 거래량은 10만23주이다.

2차전지 관련주인 금양의 시가총액이 26일 장중 10조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순위에서 대한항공, SK텔레콤, 우리금융지주 등 굵직한 대기업들을 제쳤다.

시가총액은 10조 7160억원 수준이다. 1월초만 해도 1조 3000억원대였던 금양의 주가는 올해만 8배 이상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로 따지면 32위다. 대한항공(8조8557억원), SK텔레콤(9조6834억원), 우리금융지주(8조4382억원), HD한국조선해양(8조8608억원), 고려아연(10조1699억원) 등을 뛰어 넘었다.

2차전지 '광풍'에 금양의 실적 대비 주가가 과열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양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375억원, 영업손실 9억원이었다.

반면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은 3조592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4856억원이었다. SK텔레콤 역시 1분기 4조3722억원 매출, 494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8조~10조원대의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는 나머지 대기업들도 유사한 수준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금양의 현재 시가총액이 100배 이상의 매출을 내는 기업들과 유사하다는 의미다.

앞서 KRX는 금양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KRX는 지난 21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금양은 15일간 주가 상승률이 100% 이상이며 업계보다도 3배 이상 높아 24일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에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주가가 계속 급등하자 KRX는 지난 24일 장 마감 후 금양에 대한 매매거래정지 예고 공시도 했다. 25일 종가가 지난 21일 종가(12만2400원)보다 40% 이상 올라 17만1360원보다 높게 결정되면 26일 하루 동안 거래를 정지하겠다는 뜻이다.

결국 25일 종가가 17만1360원에 미치지 않아 매매거래정지 예고 공시는 완전히 해제됐다. 하지만 금양은 투자경고종목 지정과 매매거래정지 예고 공시 이후인 24, 25일에도 각각 16.99%(2만800원), 5.38%(7700원)씩 주가가 상승했다. KRX의 투자 주의 당부도 금양의 기세를 꺾지 못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금양 주식의 이상 과열 현상에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분석한다. 우선 주가 하락을 전망하고 주식을 판 공매도 투자자가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하자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다시 구매하는 ‘쇼트 스퀴즈’ 발생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또 지난 20일 공시한 울산 양극제 업체 ‘에스엠랩’과의 투자가 호재가 됐다는 평가도 있다. 최근 테슬라가 2분기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전기차 호재가 이차전지주에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도 나온다.

금양이 에스엠랩 유상증자(제3자배정) 참여를 위한 투자확약서 제출을 결정한 것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양은 "에스엠랩이 진행할 예정인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하여 2023년 7월 2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투자확약서 제출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투자목적은 리튬 이차전지 양극소재 생산기업인 에스엠랩 지분 인수를 통한 시너지 창출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으로는 이차전지 양극소재의 공급망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금양은 에스엠랩의 주식 618만2111주를 주당 1만6985원에 인수한다.

하지운 기자 thebigdata@kakao.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