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시간외 매매에서 피제이메탈 주가는 종가보다 3.78% 오른 3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제이메탈의 시간외 거래량은 55만6571주이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알루미늄 압출재에 최고 376%에 달하는 덤핑 판정을 내렸으나 한국산에는 최대 3%대의 낮은 덤핑 마진을 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각) 한국, 중국,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14개국의 알루미늄 압출재 반덤핑 최종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경쟁국 대비 낮은 수준으로 최종 산정됨에 따라, 국내 업계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우 최대 376.85%, 멕시코 82.03%, 콜롬비아 39.54% 등의 덤핑마진이 부과됐다.
알루미늄 압출재에 대한 반덤핑 관세 적용 여부는 오는 11월12일께 국제 무역위원회(ITC)의 미국 산업피해여부에 대한 판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한국 기업의 경우 (덤핑 마진이) 경쟁국 대비 낮은 수준으로 최종 산정돼 업계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 내 제소자가 주장한 덤핑 마진은 66.4%로, 이 같은 수준의 덤핑마진이 적용될 경우 알루미늄 압출재를 사용한 자동차 부품에도 같은 관세가 적용돼 한국 자동차 업체의 대미 수출 관세 부담이 매우 클 것으로 우려됐다.
산업부는 민관의 합동 대응으로 제소자 주장보다 훨씬 낮은 마진율인 3.13%가 부과돼 자동차 업계의 부담이 크게 덜어졌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수입 규제 조사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국의 수출 이익이 부당하게 훼손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남선알미늄과 조일알미늄, 피제이메탈, 알루코, 삼아알미늄 등 알류미늄 관련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남선알미늄은 알루미늄 전문기업이다. 1947년 남선경금속공업사로 출범, 2007년 SM그룹에 인수됐다.
조일알미늄의 사업부문을 알루미늄 압연 단일 사업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일알미늄은 연속주조 라인과 슬래브(Slab)주조, 열간압연 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일반재 시장에서부터 2차전지 양극박용 소재와 고합금 제품 등에 이르는 고부가가치시장까지 다변화된 제품군에 대응할 수 있다.
피제이메탈은 알루미늄탈산제를 생산 중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피제이메탈은 포스코엠텍과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신규제품으로 전기차 필수소재 알루미늄 빌렛도 생산 중이다. 알루미늄 빌렛은 알루미늄 압출에 쓰이는 필수 중간재이다.
피제이메탈의 알루미늄 빌렛 납품의 약 60~70%가 자동차용 부품 및 제품 소재로 쓰이고 있고, 알루미늄 빌렛 7000계열의 경우에는 자동차 뿐만이 아닌 방산과 선박, 항공기쪽에 납품 비중이 크다.
알루코는 알루미늄 압출품을 제조 판매를 주로하는 알루미늄 압출 전문 회사다. 대전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본사, 해외법인 및 계열회사는 알루미늄 제조 관련 사업으로 수직적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알루코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부품 공급도 추진한다.
삼아알미늄은 1969년 설립된 기업으로 1980년 코스피에 상장됐다. 삼아알미늄은 원래 가공식품과 제약, 담배 등 포장재를 판매하다가 1981년 국내 최초 4.5㎛ 극박막 알루미늄 포일 생산에 성공하고 1982년에는 국내 최초로 레토르트 파우치를 개발했다.
2012년에는 10㎛ 초고강도 LIB 양극집전체용 포일을 생산했다. 현재 삼아알미늄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에 알루미늄박을 공급한다. 삼아알미늄의 생산공장은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에 있다. 알루미늄박의 최대 생산 능력은 연간 2만6880톤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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