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블, 주가 급등…'5G 주파수 공급계획' 발표 임박

김준형 기자

2024-08-22 03:48:11

와이어블, 주가 급등…'5G 주파수 공급계획' 발표 임박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와이어블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와이어블 주가는 종가보다 6.25% 오른 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어블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1672주이다.

이는 조만간 새로운 '5G 주파수'가 시장에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열풍 속 가파르게 늘어날 트래픽을 생각하면 통신사의 주파수 추가 할당은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 등 해외에서도 5G 주파수 경매에 나서면서, 얼어붙었던 통신장비 시장에 모처럼 온기가 돌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을 공개한다. 당초 상반기 발표가 유력했으나 스테이지엑스의 5G 28GHz 할당대상법인(제4이동통신사) 자격 취소 예정 등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일정이 연기됐다.

주파수 스펙트럼 플랜은 중장기 주파수 할당 방향을 담은 계획이다. 5G 3.7∼4.0㎓ 대역 300㎒ 폭 주파수 할당을 비롯해 ▲3G/4G 재할당 ▲6G 표준화 등 향후 주파수 정책의 전반적인 방향이 담길 전망이다.

통신장비 업계는 이 가운데 '5G 주파수 할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G 이동통신이 안정기에 들어서면서 통신사들의 설비투자가 끊겼고, 신규 장비 공급 없이 유지·보수나 노후장비 교체 수요에 기대는 '보릿고개'를 지나는 탓이다.

일례로 KMW와 에이스테크는 지난해에만 각각 449억·2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251억·136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편 와이어블은 이동통신 철탑 공용화 사업 강자로 꼽힌다. 통신 3사에 철탑을 임대해 이익을 내고 있다. 5월 기준 전국 4100여 개 철탑을 운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한국도로공사 서울교통공사 등 20개 기관과도 거래하고 있다. 흔히 야산에서 볼 수 있는 이 철탑은 높이 20~25m로 평균 6000만원의 건립 비용이 든다.

와이어블은 이를 통신 3사에 임대해 연간 280억원 정도의 매출(임대 수익)을 내고 있다.

이동통신 무선국은 트래픽 양, 커버하는 지역의 크기에 따라 설치 방식이 정해진다.

통신 트래픽보다 커버해야 할 지역이 클 경우(산간 등 외곽지와 고속도로) 철탑 형태의 구조물이 세워진다.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이 시작된 1990년대 중반 사업자별로 통신 철탑을 건립하다 보니 미관·환경 문제가 불거졌다.

정부가 1996년 공용 철탑 정책을 내놓으면서 출범한 한국전파기지국이 와이어블의 전신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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