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엘, 주가 급등…삼성 '베트남 패키징 라인' 구축 추진

김준형 기자

2024-08-22 03:25:59

테크엘, 주가 급등…삼성 '베트남 패키징 라인' 구축 추진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테크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테크엘 주가는 종가보다 9.92% 오른 3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테크엘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8418주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반도체 패키징 라인 구축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해외 패키징 공장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반도체 러브콜'에 따른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앞서 한 매체는 삼성 베트남이 현지에 패키징 공장 설립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애플 아이폰을 만드는 최대 하청 업체인 폭스콘이 있는 박장성 일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지에는 삼성전자 휴대폰과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대규모 라인이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달 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방한한 베트남 권력 서열 3위인 팜 민 찐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베트남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이자 최대 수출기업으로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고 강조했고 찐 총리는 삼성의 반도체 산업 관련 투자 유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소식에 테크엘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코스닥 상장사 테크엘(구 바른전자)은 스마트폰 및 자동차 전장 부품 기업 비에이치와 공동 투자하여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한다고 지난해 5월 밝힌 바 있다.

공동 설립되는 베트남 공장에서는 FPCB(연성인쇄회로)를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테크엘을 인수한 비에이치그룹은 테크엘의 대대적인 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 및 성장 가속화를 도모하고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테크엘은 반도체 패키지를 개발하는 시스템인패키지(SiP) 전문기업이다. 비에이치는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연성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조하는 업체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력 공급업체인 동시에 애플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