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강동씨앤엘 주가는 종가보다 2.3% 오른 222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동씨앤엘의 시간외 거래량은 92만8899주이다.
이는 SG가 포스코 그룹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한 매체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의 핵심인 도로 복구 사업에 뛰어든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한 정부 자금 지원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대화·협상을 원하고 있고 이를 준비 중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24일 중국 외교부가 밝히면서 재건 수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광저우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가진 회담 도중 쿨레바 장관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대화·협상을 원하고 있고 준비한다"며 "물론 협상은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 실현을 목적으로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월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밝히면서 러시아를 초청해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쿨레바 장관은 또 이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촉진하고 국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의 의견을 중시하고 우크라이나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국과 브라질의 '6가지 공동인식'을 진지하게 고려한다"고 언급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중국과 브라질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지난 5월 ▲전선 확대·확전·도발 금지 ▲러시아·우크라이나가 인정하고 평등하게 참여해 공평하게 토론하는 국제평화회의 개최 ▲인도적 지원 확대와 전쟁포로 교환 ▲핵무기·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사용 반대 ▲평화적 핵시설 공격 반대 ▲세계 분열 및 폐쇄적 정치·경제집단화 반대와 공급망 안정성 유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6가지 공동인식을 발표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초청받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제반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휴전 논의와 관련해 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의 동의와 함께 동등한 참여와 공정한 논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왕 부장은 "중국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기 위해 언제나 꿋꿋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이 제시한 6가지 공동인식을 들어 "국제사회의 최대공약수를 응집하고 광범위한 호응과 지지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충돌을 해결하려면 결국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며 "모든 분쟁의 해소는 정치적 절차를 통해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은 서로 정도는 다르지만 협상할 뜻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비록 조건과 시기가 아직 성숙하지는 않았을지라도 평화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휴전과 평화회담 재개를 한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고 싶다"며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적 물자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SG는 이와 함께 아스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도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신수도 이전 프로젝트로, 인도는 국가 차원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으로 도로 포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소식에 SG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삼표시멘트, 아세아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강동씨앤엘, 성신양회, 보광산업, 다스코, 유신 등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삼표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강동씨앤엘은 시멘트 제조업체이다. 성신양회는 시멘트 및 레미콘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보광산업은 건설의 근간이 되는 콘크리트용 부순 골재, 혼합골재, 재활용 아스콘, 일반 아스콘, 레미콘을 생산 판매 중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주재 미 상공회의소 회장 앤디 헌더는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MarketWatch)에 "유리, 벽돌, 시멘트, 건축자재 등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한 모든 것들의 수요가 높을 것"이라며 "도로와 다리, 터널을 건설하는 데도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스코는 모듈러 주택 제조업체이다. 우크라이나는 한국에 주택 건설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모듈러 주택은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 핵심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주택의 80%를 만든 다음 현장으로 옮겨와서 레고처럼 조립해서 만드는 주택이기 때문에 속도에 가장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국내 K모듈러 기업은 대표적으로 모듈러 건축에 필수 자재인 고성능 패널과 K모듈러 관련 기업인 에스와이, 금강공업, 다스코, 덕신하우징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도로안전시설물, 건축자재, 에너지, 철강재 등의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는 다스코는 2019년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과 함께 모듈러건축위원회의 회원사로 참여한 바 있다.
유신은 해외사업부문장인 김정환 부사장이 우크라이나 재건협력단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도로, 철도, 공항, 단지 등 분야에서 스마트 건설기술 설계 기술을 갖추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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