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주가 급등…'원통형 배터리' 중장기 공급계약 논의에 촉각

김준형 기자

2024-06-25 06:03:42

금양, 주가 급등…'원통형 배터리' 중장기 공급계약 논의에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금양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금양 주가는 종가보다 1.37% 오른 8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양의 시간외 거래량은 5040주이다.

이는 금양이 2170 배터리는 국내외 다수 고객과 중장기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주식 금양 전지사업본부 제조혁신센터장 전무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원통형 배터리는 가장 표준화가 잘 된 폼팩터로 범용성이 있다. 먼저 생산한 뒤 판매를 해도 된다"며 "2170 배터리는 국내외 다수 고객과 중장기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양은 지난 2021년 배터리셀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차세대 주류 폼팩터가 될 것으로 주목받는 원통형 배터리를 사업 아이템으로 낙점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름 21mm·높이 70mm ‘2170’ 배터리, 지름 46mm·높이 95mm인 ‘4695’ 배터리를 각각 3.7GWh, 12.5GWh씩 생산할 수 있는 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170 배터리 양산 시설은 내년 1월부터, 4695 배터리는 내년 6월부터 양산한다는 목표다.

배터리셀 사업에 신규 후발주자로 도전하는 만큼 금양이 완성도 있는 셀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할지에 대해 업계 의견이 분분하다.

성공한다고 가정하더라도 공장이 원활하게 운영될 만큼 공급 계약이 충분히 체결될 필요도 있다.

이에 대해 폼팩터 특성상 대량 공급할 고객사가 확정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도 생산 라인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사업을 전개해나가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4695 등 46파이 배터리는 테슬라가 이를 채택하면서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금양도 마찬가지로 4695 배터리 공급처로 전기차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금양이 현재 설립 중인 배터리 생산 규모는 전기차 26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2170 배터리의 경우 상대적으로 용량이 작은 만큼 이륜차, 로봇, 무정전전원장치(UPS) 등이 적합한 공급처가 될 것으로 소개했다. 실제 관련 기업들과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전기차 등 OEM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라도 배터리 양산 준비는 미리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전무는 “지금 급한 건 생산라인을 검증하는 것”이라며 “해외 고객들은 이미 검증을 요구하고 있고, 저희 개발 로드맵에 따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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