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창산업 주가는 종가보다 2.66% 오른 1만3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창산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10만8228주이다.
이는 해외에서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로 브롬 공급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브롬 관련주인 한창산업으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플레이스에 따르면 헤잇 캐피탈 마켓(Height Capital Markets)의 분석가인 제시 콜빈(Jesse Colvin)은 "브롬은 반도체 칩 제조를 포함한 전자제품의 핵심 화학 부품"이라며 "전 세계 브롬 공급량의 74%가 사해에서 생산되며 이스라엘 항구가 타격을 받을 경우 브롬 수출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이들 품목뿐 아니라 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국내경제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먼저 이스라엘이 한국의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3∼0.4% 수준으로 매우 작아 이번 사태가 교역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다만 브롬 등 이스라엘 수입의존도가 높은 제품에 대한 공급망 위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한국의 수입품목 1만1천341개 중 이스라엘 수입의존도가 90%를 넘는 품목은 총 8개다.
이 가운데 식용 파래, 흑단 단판 목재, 주석 웨이스트·스크랩, 에틸렌 디브로마이드, 완전자동 라이플 등 5개 품목의 수입의존도는 100%로, 수입 물량 전체를 이스라엘로부터 들여오고 있다.
라이플(1∼8월 수입액 287만달러)을 제외하면 모두 수입 금액이 적고 대부분 대체가 가능한 품목이어서 실제 이들 5개 품목에 대한 공급망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8개 품목 중 하나인 브롬(Br)이다. 수입의존도 99.6%(수입액 315만달러)에 달하는 브롬은 난연제, 석유와 가스 시추, 수처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비금속 원소로, 타 물질로 대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전 세계 브롬 생산의 46.2%(18만t)를 차지하는 1위 생산 국가다. 이어 요르단 28.2%, 중국 18.0%, 일본 5.1%, 인도(1.3%), 우크라이나(1.2%) 등의 순이다. 미국은 생산량을 공개하지 않아 이 통계(미국 지질조사국 자료)에서는 빠졌다.
보고서는 이스라엘 브롬 공급 차질에 대비해 미국, 요르단, 중국, 일본 등으로 수입처를 전환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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