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이비프로바이오 주가는 종가보다 7.66% 내린 6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시간외 거래량은 156만2186주이다.
이는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신주가 추가 상장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달 27일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710만주가 오는 18일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이번 추가 상장되는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주식은 발행주식총수(2억7728만9721주) 대비 2.56%에 해당한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전환사채는 회사의 주가가 상승할 경우 주식으로 전환된다.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주가 역시 최근 미국 관계사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이 나스닥 스팩(SPAC) 상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에이비프로는 기업인수목적회사 ‘아틀란틱 코스탈 애퀴지션 2(Atlantic Coastal Acquisition Corp. II, 이하 아틀란틱)’와 스팩 합병을 위한 최종조건을 확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나스닥 상장은 합병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상호 배타적인 독점권리가 포함돼 있으며 합병 본계약서 및 S-4 증권신고서는 10월 중에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체결하면서 에이비프로는 7.25억달러(9628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과 그간의 연구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에이비프로는 지난 2018년에 나스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은 나스닥 상장의 막바지 작업에 해당하는 단계로 에이비프로가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적 상장요건 심사기준은 이미 충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스팩 합병을 위한 증권거래위원회 심사도 무난히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 관계자는 “지난 2018년 당시 기업가치를 더 높인 후 다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상장 주관사의 권고로 상장을 자진철회 했었다”며 “결국 1조원에 달하는 회사가치를 인정을 받게 돼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암제 관련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내면서 재평가를 받는 데 성공한 것으로 셀트리온과 대규모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성과도 나오고 있다”며 “상장을 통한 조달자금으로 보유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해 이중항체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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