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텍, 주가 강세…삼성전기 美 업체 계약에 들썩

김민정 기자

2023-09-06 06:29:24

팸텍, 주가 강세…삼성전기 美 업체 계약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팸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팸텍 주가는 종가보다 1.28% 오른 4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팸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3869주이다.

이는 삼성전기가 미국의 한 자동차 업체와 카메라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이 업체명과 계약 물량, 계약 금액 등은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6월 삼성전기가 테슬라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한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삼성전기 측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후 삼성전기는 7차례에 걸쳐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가 이날 처음 계약 체결 사실을 언급했다.
하지만 삼성전기의 이날 공시는 여전히 궁금증을 낳았다. 삼성전기는 공시에서 "공급 수량 및 금액은 정해진 바 없다. 향후 본 계약 관련 수시공시 의무에 해당하는 사유 발생시 바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삼성전기는 계약은 했지만 그 금액과 거래 상대방은 공개하지 않은 채 모호한 공시를 한 셈이다.

삼성전기는 미국 업체의 모델 S·3·X·Y 등 주요 승용차와 사이버트럭 등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에 장착되는 카메라 모듈은 도로 신호, 표지판, 장애물 등을 촬영해 전기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자율주행 칩으로 보내는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500만 화소 이상 초고화질 제품을 테슬라에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미국 업체 부품 핵심 공급처로 자리 잡았다. 미국 업체는 향후 출시할 전기차의 카메라 모듈 사양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이번 공급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팸텍은 2005년 창업한 장비업체다. 팸텍은 설립 초기에는 반도체용 핸들러 장비, 레이저 마킹, 프로브카드 검사장비 등 반도체 검사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주로 생산했다. 이후, 스마트폰 CCM 제조 공정의 검사 장비와 핸들러 개발 및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 가운데 주력은 CCM 검사장비다. 카메라모듈의 불량화소, 자동초점, 이미지센서 접속상태 등을 테스트하는 게 이 회사의 주력 장비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보이스코일모터의 특성을 검사해 불량 여부를 판단하는 액츄에이터 테스터(Actuator Tester), ToF(Time of Flight) 카메라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레이저 모듈 테스터(Laser Module Tester), 자동화 핸들러 로딩·언로딩 장비 등이다.

팸텍의 고객사 면면은 화려하다. 이 회사가 홈페이지에 밝힌 고객사 리스트를 보면 국내외 주요 대기업들이 망라돼 있다. CCM 부문의 경우 LG이노텍, LG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엠씨넥스, 자화전자, 샤프, BYD 등이 고객사라고 밝혔다. 반도체 장비 쪽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와이솔,클라세 등이다.

팸텍은 CCM 쪽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가운데, 카메라 모듈 탑재량 증가 추세가 곧바로 팸텍의 실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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