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파두 주가는 종가보다 4.1% 내린 3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두의 시간외 거래량은 23만8712주이다.
이날 주가 하락은 상장 후 1개월이 지나면서 오는 7일 전체 주식의 16%가 넘는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돼 시장에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파두의 1개월 보호예수 해제 물량은 총 825만287주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4846만6000주)의 16.3%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기에 의무확약으로 묶였던 12만9260주(0.3%)도 함께 풀리게 된다.
이어 에스케이쉴더스(54만주), 세쿼이아트리2호엔코어신기술사업투자조합(40만2337주), 유한회사에프피파인트리1호(36만주), 산은캐피탈(35만3447주), SGI퍼스트펭귄스타트업펀드(33만2309주), 한국산업은행(33만2308주), KB증권 아크차세대컨트롤러전문사모신탁(25만6435주) 순이다.
파두는 2015년 창업한 한국 팹리스(fabless,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최강이면서 설계 분야는 유독 약한 한국 반도체업계에서 드물게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으로 등극해 주목받았다.
반도체 설계 분야 스타 탄생이란 호들갑과 달리, 증시 데뷔 후 성적은 시원찮았다. 거래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내려가면서, 공모에 청약한 투자자는 차익을 내기는커녕 평가 손실을 보는 상황이다.
파두는 2015년 창업한 한국 팹리스(fabless,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최강이면서 설계 분야는 유독 약한 한국 반도체업계에서 드물게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으로 등극해 주목받았다.
반도체 설계 분야 스타 탄생이란 호들갑과 달리, 증시 데뷔 후 성적은 시원찮았다. 거래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내려가면서, 공모에 청약한 투자자는 차익을 내기는커녕 평가 손실을 보는 상황이다.
파두는 지난달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공모가(3만1000원) 대비 10.97% 하락한 2만7600원으로 마감했다. 공모가보다 15% 이상 낮은 2만63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장 중 20%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4898억 원이었는데, 첫 거래일 종가 기준 시총은 1조3263억 원에 그쳤다. 상장 둘째 날인 8일엔 전날 대비 4.89% 상승한 2만8950원으로 거래가 끝났는데, 이 역시 공모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당초 제기됐던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주식 물량)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파두의 상장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상장주식의 38.92%에 이르는데 상장 당일부터 매도가 가능해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파두는 SK텔레콤 융합기술원 반도체 연구원 출신 남이현 대표(최고기술책임자)와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 출신 이지효 대표(최고경영자)가 2015년 세운 반도체 설계 회사다.
데이터센터용 데이터 저장 장치 SSD(solid state drive)에 쓰이는 컨트롤러가 주력 제품이다. SSD 모듈 한 개당 컨트롤러 반도체 한 개가 탑재된다. 파두는 ODM(제조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직접 SSD 모듈을 제작해 판매하기도 한다.
파두는 미국 빅테크 중 하나인 메타(페이스북의 모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2021년 말부터 eSSD 컨트롤러 설루션을 메타에 공급하고 있다. 주요 낸드 메모리 제조사도 고객이다.
파두는 “세계 낸드(NAND) 메모리 7개사(삼성전자·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SK하이닉스·마이크론·솔리다임·YMTC) 중 두 곳을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파두는 유망 팹리스 기업으로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2월 투자금 120억 원을 추가 조달했다. 당시 기업 가치를 1조800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한국의 첫 반도체 팹리스 유니콘이 등장한 것이다. 2월까지 총 15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전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한국 점유율이 1%에 불과한 상황에서, 창업 10년 미만의 팹리스 스타트업이 이례적으로 많은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지난 7월 24~25일 시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기업공개(IPO) 수요 예측에서 84%가 희망 공모가 범위(2만6000~3만1000원)를 넘어선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는 최상단인 3만1000원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뒤이어 27~28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79.15대 1로 저조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25%가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대어가 증시에 입성하는 것은 지난해 9월 말 더블유씨피 상장 이후 약 10개월 만이었지만, 비교적 낮은 기관 경쟁률(362.9대 1)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79.75대 1의 경쟁률에 그치면서 우려를 샀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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