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주가 급등…중국 연휴 다가온다

김민정 기자

2023-09-01 06:31:40

경남제약, 주가 급등…중국 연휴 다가온다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경남제약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경남제약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3% 오른 1507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남제약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9438주이다.

이는 중국의 연휴가 다가오면서 레모나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일본 관계 악화가 국내 유통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중국의 연휴가 이달과 내달 예정돼 있는 만큼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遊客)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로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샤오홍슈 등 중국 SNS 상에선 일본산 브랜드 리스트가 공유되며, 일본산 물품 불매 운동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산 재품은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단 선동성 게시글도 빠르게 확산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유통 업계는 중국의 일본 불매 운동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던 국내 유통기업들은 그간 한중관계 경색에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다.

특히 화장품 업계에서는 일상 회복으로 기초 및 색조 카테고리 매출이 회복세를 탄 시점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 재개와 반일감정 고조에 따른 한국 화장품 수요 증대가 맞물리며, 수익 증대가 예상된다.

일본 관광을 취소한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란 시나리오에도 힘이 실린다.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이번 주 들어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의 일본행 항공권 예약이 지난주보다 3분의 1가량 감소했고, 기존 예약자들의 환불도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간 항공편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62% 수준까지 회복한 데 비해 중국∼일본 노선 항공편은 2019년의 4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경절 연휴 일본 관광을 계획했던 중국인들 가운데 여행지를 바꾸려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국내 유통 업계는 중국 큰 손 맞이에 분주해졌다. 당장 이달 말과 내달 초 중국의 중추절, 국경절 연휴 대목이 예정돼있는 만큼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할인 행사를 마련하는 등 유커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앞서 경남제약은 중국시장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으로 사업이 순항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남제약은 최근 중국 3대 온라인 플랫폼 입점에 모두 성공하면서 대표 제품인 레모나를 비롯해 결콜라겐, 생유산균20C, 락토톡, 레모나 톡톡 등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Tmall)'에 경남제약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고 소셜미디어 ‘틱톡(도우인)' 라이브 방송을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를 하루 20건 이상 진행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다른 중국 내 대형 플랫폼인 '징동'에서도 이미 큰 성과를 내고 있다

경남제약 레모나는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이한 국내 대표 비타민C 제품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약 10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너뷰티 제품으로 인지도를 확보하며 중국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 이너뷰티부문에서 8년 연속 수상했다.

경남제약 해외사업팀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중국 내 제품 홍보를 강화해 인지도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중국 단체관광여행비자 허용과 같은 한한령 해제 분위기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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