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시간외 매매에서 뉴로메카 주가는 종가보다 1.7% 오른 2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로메카의 시간외 거래량은 2민4960주이다.
이는 미국 의회가 중국과 전략 경쟁을 이기는 데 중요한 조선업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법안에는 동맹과 협력을 모색하라는 내용도 있어 차기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조선 강국이자 미국의 동맹인 한국에 기회가 생길지 주목된다.
미국 내 선박 건조를 장려하고 조선업 기반을 강화하며, 중국 선박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담았다.
법안은 현재 국제 무역에 이용되는 미국 선적 선박이 80척에 불과하지만, 중국은 5천500척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 선적 상선을 10년 내 250척 늘려 '전략상선단'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략상선단은 미국에서 건조한 상선으로 구성해야 하지만 미국산 상선을 구하기 어려울 경우 외국에서 건조한 상선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법안은 미국 정부가 조약 동맹 및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전시에 필요한 해상 수송 능력을 보강하고, 양측의 해양 산업을 지원할 기회를 모색하도록 했다.
교통부와 국방부 장관이 미국의 조선업을 강화할 방법을 의회에 권고하도록 하면서 동맹과 파트너가 기여하거나 모범 사례를 공유할 방법도 포함하라고 규정했다.
현재 미국 법은 무역에 사용된 미국 선적 선박을 외국에서 수리할 경우 수리비의 50%를 세금으로 내도록 한다.
이번에 발의된 법은 세율을 70%로 올리고, 중국 같은 우려 국가에서 수리할 경우 200%를 내도록 했다.
그러면서 전략상선단에 참가한 선박이나 선주가 미국에서 수리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한 경우 외국에서 수리해도 세금을 면제했다.
법안 통과시 미국 선박을 한국에서 수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법안은 발효 15년 이내에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의 10%를 미국 선적 선박으로 운송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중국 선적이나 중국 소유 선박으로 수입한 제품에 사실상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도 있다.
이 법은 118대 의회가 이달 끝나면 자동으로 폐기되지만, 조선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을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공유하고 있어 내년 1월 시작하는 119대 의회 때 재발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도 법안을 지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왈츠 의원은 지난 9월 25일 켈리 상원의원과 함께 참석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조선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조선업을 되살리기 위한 초당적 법안을 켈리 의원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에 뉴로메카가 주목받고 있다. 협동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는 용접에 특화된 협동로봇 옵티 시리즈를 출시해 HD현대삼호에 공급한다.
뉴로메카는 HD현대삼호에 선박 블록 용접을 위한 협동로봇 공급을 위해 HD현대로보틱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6월 밝혔다.
HD현대삼호는 선박, 해양플랜트, 운반설비 등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HD현대 계열사다. 최근 판넬 블록 조립 공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 기반의 판넬 슬릿 용접 시스템이 노후화됨에 따라 교체가 필요했으며 작업자와의 협업과 안전을 위해 협동로봇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번 공급은 협동로봇 외에도 협동로봇을 자율이동로봇과 결합해 공장 상단부의 크레인에 연결된 호이스트를 통해 블록의 각 셀까지 로봇 시스템이 배치되면 용접 대상물까지 자율 주행으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블록의 CAD 정보를 이용해 로봇이 용접을 하는 기존 방식과 함께 3차원 카메라를 적용해 CAD 정보 없이도 자동으로 블록 형상을 인식해 용접을 수행하는 기술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HD현대삼호는 선박 건조 현장에서 용접을 수행할 협동로봇 12여 기를 HD현대 계열의 산업용 로봇 전문회사 HD현대로보틱스를 통해 뉴로메카로부터 공급받게 됐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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