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플로, 주가 급등…"45년 만에 해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탄력

김준형 기자

2024-12-26 02:12:53

아스플로, 주가 급등…"45년 만에 해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탄력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스플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스플로 주가는 종가보다 8.4% 오른 46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스플로의 시간외 거래량은 2117주이다.

이는 45년 동안 경기 용인특례시 처인구 남사·이동읍에 재산권 행사와 개발사업에 제약을 가했던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용인시는 경기도가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3.859㎢(용인 1.572㎢, 평택 2.287㎢)에 대한 변경(해제)을 승인·공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함께 환경부도 상수원보호구역과 맞물려 지정된 ‘상수원상류 공장설립 제한·승인 지역’에 대한 변경을 20일간의 행정예고를 거쳐 조만간 고시할 예정이다.

앞서 환경부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관련해 지난 10월 ‘수도정비계획 변경’을 승인했고, 한강유역환경청은 11월 평택시에서 제출한 ‘일반수도사업 변경인가’ 신청을 고시했다. 마지막 남았던 경기도의 해제 승인이 공고되면서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은 완전히 해제됐다.

환경부가 공장설립 제한·승인지역 변경을 고시하면 45년간 묶여 있던 보호구역보다 훨씬 더 큰 땅에 규제를 가했던 용인·평택·안성의 공장설립제한·승인 지역 94.74㎢(용인 62.86㎢, 평택 13.09㎢, 안성 18.79㎢)도 규제에서 완전히 풀리게 된다.

용인시에서 규제로 공장 설립이 불가능하거나 제약을 받았던 64.43㎢(약 1950만평)는 시 전체 면적의 11%, 수원시 전체 면적의 53%, 오산시 전체 면적의 1.5배나 됐다.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은 평택에 하루 1만 5000톤의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지난 1979년 지정됐다.

이로 인해 용인시는 지역발전에 제약을 받았고 시민의 재산권 행사도 크게 제한돼 용인시와 평택시의 갈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의 실마리는 지난해 3월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728만㎡(약 220만평)에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유치되면서 풀렸다. 이곳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라인(팹·Fab) 6기를 건설하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설계기업 150여개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반도체 공장 건설과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배관·가스 공급용 강관 생산 업체들이 수혜주가 부각되고 있다. 다양한 설비에 공급되는 냉각수, 세척용수 배관 등이 다량 요구되기 때문이다.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가스 종류는 40여 종에 달하며 99.99% 이상 높은 순도를 유지해야 할 만큼 취급 조건이 민감하다.

아스플로는 고순도 용수 및 가스들이 반도체 생산공정에 사용될 수 있도록 스테인레스 강관을 세정해 고순도 강관과 각종 부품을 생산한다.

아스플로는 2005년 반도체 제조용 가스 운반 배관 부품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바 있다. 이어 가스 압력을 조절하는 레귤레이터와 가스 출입을 조절하는 밸브, 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 반도체 공정용 디퓨저 멤브레인 등을 잇따라 국산화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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