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에이치, 주가 급락…美 드론업체 '패럿'에 테이프 공급 '촉각'

김준형 기자

2024-12-24 06:24:27

아이씨에이치, 주가 급락…美 드론업체 '패럿'에 테이프 공급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이씨에이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씨에이치 주가는 종가보다 4.37% 내린 3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씨에이치의 시간외 거래량은 8만8728주이다.

최근 아이씨에이치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아이씨에이치가 최첨단 기술로 드론(무인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P사와 함께 글로벌 드론 시장에 진출했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한 매체는 아이씨에이치가 올해 3분기부터 유럽 대표 드론 기업인 P사의 드론에 사용하는 특수 강점착 테이프를 본격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씨에이치는 지난해 기준 중국 DJI에 이어 세계 2위 상업용 드론 기업인 P사를 통해 첫 드론 산업에 진입했다. P사는 미국 드론 제조사 패럿 아나피(Parrot ANAFI)로 추정된다.

아이씨에이치는 글로벌 드론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에 점착 테이프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납품하기로 했다. 이 테이프는 드론의 기체 조립에 적용될 예정이다.

최근 미중 갈등의 고조로 이 기업의 중국내 드론 조립 현장이 유럽과 한국으로 변경되면서 아이씨에이치가 기회를 잡게 됐다. 아이씨에이치는 드론 시장이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에 제품 공급 확대를 노리고 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는 지난해 134억8000만달러(약 17조9000억원)인 드론 시장이 연평균 42.78%씩 고속 성장해 2029년까지 2328억달러(약 309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격용 드론, 감시용 드론 등에 대한 수요 확대와 함께 배달용 드론 등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의 상용 드론 채택 증가로 드론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회사는 앞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도 진출했다. 아이씨에이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사인 콘티넨탈(Continental AG)사에 EV전장 디스플레이 노이즈 방지용 소재를 납품하고 있다.

해당 소재는 폭스바겐 그룹 아우디 전기차 e-트론(Tron)과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EV에 적용되고 있으며 EV차량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패널 노이즈와 디스플레이 회로 노이즈를 제거해 디스플레이의 오작동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씨에이치는 관련 제품의 추가 납품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씨에이치는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산업의 성숙기 진입으로 인한 실적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폰 생태계의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한다는 과제를 갖고 있다"며 "자동차, 드론 등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의 진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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