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로프, 주가 급등…"게임 리퍼블리싱 확장" 해외 공략 나선다

김준형 기자

2024-12-23 02:38:53

밸로프, 주가 급등…"게임 리퍼블리싱 확장" 해외 공략 나선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밸로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간외 매매에서 밸로프 주가는 종가보다 8.7% 오른 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밸로프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716주이다.

앞서 교보증권은 투자보고서를 통해 “밸로프는 2025년 리퍼블리싱 3~4개 작 론칭과 더불어 ‘라스트 오리진’의 대만, 미주/유럽 확장과 일본 게임사 G.O.P를 통해 ‘아수라장’ 현지 출시가 이뤄져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오래된 IP의 국내 리퍼블리싱뿐 아니라 새로운 해외 지역으로의 유저 확장, 해외에서의 신규 게임 퍼블리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소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밸로프는 지난 8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이번 조달 자금을 사업 확장, 핵심 역량 집중 등을 위해 IP·판권 확보에 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산업 내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밸로프는 그동안 리퍼블리싱 사업을 주력으로 펼쳐왔다. 리퍼블리싱은 서비스가 종료됐거나 운영이 어려워진 게임을 사들여 재출시하는 것을 뜻한다. 사업 특성상 흥행 대작을 출시하기 보다는 인기가 한풀 꺾인 게임을 개선해 시장에 선보인다.

이로 인해 수 많은 라인업을 보유했음에도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밸로프의 내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올해 구축한 성장 발판을 기반으로 회사의 국내외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이 회사는 자회사 G.O.P를 통해 ‘아수라장(가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또 ‘달빛조각사’에 대한 일본 서비스 계약을 맺기도 했으며 중국 장쑤환우와 ‘크리티카’ 판권(IP) 2차 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여기에 IP를 확보한 ‘라스트 오리진’에 적극적인 업데이트를 펼치며 유저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 작품이 밸로프로 서비스가 이관될 당시에는 유저들의 우려가 컸다.

하지만 성인 유저를 타깃으로한 작품 특색을 제대로 살리며 서브컬처 장르 전반에서 주목 받았다. 최근에는 주요 서브컬처 행사인 AGF에 참가해 유저 눈도장을 찍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인지도와 유저들의 호감도를 높였다.

국내에선 회사 인지도 및 유저 호감도를 제고하고, 이와 함께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준비한 것이다. 이렇게 마련한 성장 발판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이 회사가 성장세를 보일 경우 개별 회사의 성장만이 아닌 리퍼블리싱 사업 자체도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사업이 안정적 캐시카우로 자리잡게되면 다른 업체들도 사업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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