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 주가 급락…산업부 풍력설비 경쟁입찰 '탈락'

김준형 기자

2024-12-20 05:26:08

유니슨, 주가 급락…산업부 풍력설비 경쟁입찰 '탈락'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유니슨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유니슨 주가는 종가보다 10% 내린 9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니슨의 시간외 거래량은 11만8296주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해상풍력을 보급을 확대하면서 공급망·안보를 강화한다.

산업부는 19일 2024년 풍력 설비 경쟁입찰 결과 해상풍력 1886메가와트(㎿)과 육상풍력 199㎿가 낙찰됐다고 밝혔다.
올해 진행한 풍력 입찰 결과 고정식 해상풍력에선 1136㎿ 규모 4개 사업이, 부유식 해상풍력에선 750㎿ 규모 1개 사업이 각각 낙찰됐다. 육상풍력에서도 6개 사업 199㎿가 낙찰됐다.

총 설비규모는 2085㎿로 지난해 1583㎿ 대비 32% 늘어난 규모다. 해상풍력은 당초 공고 물량 1500㎿(고정 1000㎿·부유 500㎿)를 초과 달성했으나 육상풍력은 300㎿ 공고에 못 미쳤다.

고정식 해상풍력 낙찰 4개 사업은 △영광 안마(224㎿) △영광 안마2(308㎿) △영광 야월(104㎿) △태안(500㎿)이다. 7곳이 입찰에 참여해 4곳이 낙찰됐다.

올해 처음 진행한 부유식 해상풍력 입찰에선 반딧불이 부유식(750㎿) 1곳이 참여해 낙찰됐다.

육상풍력은 참여 사업 모두 낙찰됐다. △곡성 그린(42㎿) △영월 접산(37.8㎿) △울진 신림(37.2㎿) △평창 봉진(8㎿) △평창 속사(37.2㎿) △태백 한백(37.2㎿) 6곳이다.

올해 풍력 고정가격계약 낙찰 물량이 공고 물량을 웃돌았다는 점에서 지지부진한 국내 해상풍력 보급이 본격화하리란 기대도 뒤따른다.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수립에 따라 2030년까지 18.3GW의 풍력발전설비 보급을 추진해 왔으나, 현재 상업운전 중인 곳은 3곳으로 도합 124.5㎿(약 0.1GW)에 불과하다. 현재 27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이 추진 중이지만 복잡한 인·허가와 주민 수용성 확보, 사업 수익성 확보 문제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정부가 해상풍력 입지 계획을 짠 후 사업자를 참여시키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위한 해상풍력발전 특별법 제정도 추진 중이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돼 있다.

산업부도 올 8월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로드맵을 수립하고 사업자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섰다.

외국계 자본의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잠식 우려를 반영해 비가격지표 배점을 40점에서 50점으로 늘렸고 내년부턴 입찰을 연 2회로 확대한다.

정부는 이번 입찰 때 육상풍력 입찰 참여가 공고물량에 못 미친 원인을 분석해 내년 입찰 때 보완을 검토한다.

이 소식에 유니슨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유니슨은 풍력입찰 기대감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또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정권 교체 가능성이 부각되고, 민주당이 신재생에너지 중심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니슨의 주가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민주당은 지난 3월 총선 공약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5년까지 4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풍력발전과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유니슨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사천 공장에서의 대형 터빈 생산 외에도, 글로벌 풍력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