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 주가 급등…비보존 '혁신신약' 비마약성 진통제 식약처 허가

김준형 기자

2024-12-13 04:32:03

아이큐어, 주가 급등…비보존 '혁신신약' 비마약성 진통제 식약처 허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이큐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큐어 주가는 종가보다 3.78% 오른 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큐어의 시간외 거래량은 3903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산 38호 신약으로 비보존제약의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오피란제린)’를 허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가 국산 37호 신약 허가를 받은 지 약 8개월 만이다.
이 약은 수술 후 성인의 중등도에서 중증 급성 통증 조절을 위한 단기요법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식약처는 오피란제린과 관련해 기존 마약성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와 다른 새로운 기전을 가진 치료제라며 수술 후 통증을 겪는 환자의 진통제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피란제린은 수술 후 통증 완화에 사용되는 주사제 형태의 비마약성 진통제다.

피부·근육·인대·관절 등 신체 말단 통각 수용기의 통증신호 발생에 직접 관여하는 글라이신 수송체 2형(GlyT2)과 세로토닌 수용체 2a형(5HT2a)을 동시에 억제하는 방식으로 진통 효과를 낸다.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 동시에 작용하는 셈이다.

오피란제린은 국내 임상 3상에서 효과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복강경 대장절제 수술 후 통증 환자 28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오피란제린 투약군은 위약군과 비교해 평균 35% 높은 통증 감소 효과를 경험했다.

투약 후 발생한 이상 사례는 대부분 구토와 메스꺼움 등 경증이었고 발생 빈도 역시 위약군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현재 중증도 이상 통증에 사용할 수 있는 진통제는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뿐이다.

오피오이드는 뛰어난 진통 억제 효과 덕에 널리 쓰이고 있지만 강한 중독성으로 인한 부작용도 크다.

최근 미국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펜타닐’이 대표적인 오피오이드 계열 약물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09~2019년 오피오이드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는 50만 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적으로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우려가 커지면서 비마약성 진통제 수요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비마약성 진통제 시장 규모는 2021년 386억 4000만 달러(약 53조 원)에서 2030년에는 779억 달러(약 10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소식에 비보존제약 외에도 에이비온, 케이피엠테크, 아이큐어가 주목받고 있다. 에이비온이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가운데 이를 통해 비보존의 지분을 취득한다.

모기업인 텔콘RF제약이 유증에 단독 참여케 되는데 현금이 아닌 보유하고 있는 비보존 주식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이다.

텔콘RF제약은 비보존 주식을 에이비온에게 넘기는 대신 에이비온 주식을 취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강화하게 된다. 에이비온은 비보존의 2대주주 지위에 올라선다.

케이피엠테크는 비보존제약의 같은 그룹사로 수혜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을 경피 투여 제제로 개발하기 위해 패치형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아이큐어와 공동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비보존이 다중 타깃 신약 발굴 원천기술로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에 아이큐어의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개념의 신규 제형 혁신 신약 개발에 나선다.

TDDS는 필름 형태의 경피 투여 제제를 피부에 부착해 약물이 체내로 전달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비보존제약은 아이큐어의 기술로 약물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약효는 극대화한 새로운 제형의 오피란제린 경피 투여 제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