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비엘팜텍의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비엘팜텍의 주식 매매거래 정지 사유는 주식의 병합, 분할 등 전자등록 변경, 말소이다.
최근 상당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실적 악화로 인해 감자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장 마감 후 비엘팜텍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90% 비율의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10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무상 병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 수는 8897만559주에서 889만7055주로 줄어든다.
감자 기준일은 12월 14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7일이다. 매매거래정지 예정 기간은 12월 12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다.
감자는 자본금의 감소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자본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식을 회수해 소각하면 된다.
소각된 주식만큼 자본금이 줄어들고 이 줄어든 자본금을 주주에게 주는 대신 결손금을 제거하는 데 사용한다.
기업들의 감자 결정은 대체로 악재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재무 상태가 악화된 기업이 사용하는 방식이라는 점과 주주의 보유 주식 수가 실제로 줄어들면서 직접적인 투심 악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비엘팜텍도 무상 감자 결정이 알려지면서 투심 악화로 주가가 약세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감자로 회사는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게 돼 당장의 관리종목 리스크는 피하게 됐다.
다만, 과거의 사례를 보면 재무구조가 악화돼 주가가 동전주로 전락한 종목들은 대체로 감자를 통해 일시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고 해도 영업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다시 동전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일종의 ‘요요현상’이 드러난 건데 향후 실적 개선이 비엘팜텍의 주가 향방을 가를 잣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재정상 이유로 무상 감자를 진행한 상당수 기업이 이후에도 유상증자 등을 다시 실시한 사례가 많은 만큼 비엘팜텍도 감자 이후 유상증자 결정이 점쳐진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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