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노바텍 주가는 종가보다 9.97% 오른 1만2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바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4381주이다.
이는 노바텍이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노바텍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107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노바텍의 취득 예정 주식수는 100만 주이다. 취득방법은 코스닥시장을 통한 장내 직접매수이다.
노바텍은 2007년 설립된 자석 토탈 솔루션 기업이다. 자석 설계부터 원재료 소싱까지 일원화를 이뤄낸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기도 하다.
2012년 쉴드마그넷(Shield Magnet, 차폐자석) 특허를 취득했고 2013년부터 삼성에 쉴드마그넷을 공급하면서 꾸준히 성장했다.
노바텍이 생산하는 쉴드마그넷은 특정 방향의 자력을 차단하면서 동시에 원하는 방향으로 자력을 증폭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전자기기 부품 보호 등을 위해 필수적인 기술로 태블릿, 무선이어폰, 무선충전기 등 제품에 모두 적용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51% 정도가 쉴드마그넷 제품에서 발생했다.
스마트기기의 성장세에 따라 노바텍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노바텍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출시한 폴더블폰에 할바흐 마그넷(Halbach Magnet) 수주를 잇달아 따냈다.
그 결과 연결기준 2020년 679억원이던 매출이 2022년 1105억원으로 약 62.7% 성장했다.
이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각각 34.5%, 30.4%에 이를 만큼 수익성도 탄탄했다. 특히 2020년엔 무려 42.23%이란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승승장구했던 노바텍 실적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삐끗하기 시작했다. 2022년 1분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생산라인 가동 중단 우려로 일시적인 제품 수주가 급증했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2022년 일부 역성장을 했다.
또 연구개발 활동을 중점으로 수행하는 계열사 노바랩스, 노바코스(NOVACOS VINA COMPANY LIMITED) 등 자회사 적자도 한몫했다.
노바텍은 빠르게 신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희토류 원재료 수급 사업 △2차전지 배터리용 전자석탈철기(EMF) 및 탈철바(Magenet Bar) △스마트폰 특수 필름 등 세 가지를 신성장동력으로 꼽았다.
이 중 가장 앞서 있는 사업은 탈철기 사업이다. 노바텍은 2022년부터 국내 주요 2차전지 배터리 제조사에 탈철바 납품을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엔 EMF 시제품 양산을 위한 퀄테스트를 진행, 올해부터 고객사 2차전지 양산라인에 적용되는 EMF 수주 가능성이 있다.
탈철기는 원소재 순도를 높이고 배터리 폭발 위험을 낮추는 장비다. 노바텍이 생산하는 EMF는 마이크론 이하의 자성체를 10억분의 1 단위까지 선별할 수 있는 정밀도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뒤를 이어 특수 필름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노바텍은 그동안 폴더블폰에 적용되는 차폐자석을 위주로 공급했는데 2024년 일반 스마트폰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현지 법인인 노바코스 등에서 일반 스마트폰용 특수 필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엔 원재료 수급망 확보 등을 위해 희토류 광산 개발 사업에도 진출했다. 라오스 현지기업과 베트남 연구개발과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이후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예비조사를 1년 정도 진행한 뒤 본조사에 돌입한다. 2025년께 사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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