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주가 급등…"연간 1조원 이상 이익" 머크 '키트루다' SC 로열티 주목

김준형 기자

2024-12-10 03:47:47

알테오젠, 주가 급등…"연간 1조원 이상 이익" 머크 '키트루다' SC 로열티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알테오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알테오젠 주가는 종가보다 1.75% 오른 29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4577주이다.

알테오젠은 3일 ALT-B4를 기술수출한 파트너사 다이이찌산쿄로부터 계약금 2000만 달러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8일 다이이찌산쿄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에 ALT-B4를 사용해 피하주사제형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 사용권을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다이이찌산쿄의 빠른 계약금 준비에 당사에 대한 신뢰를 느끼고, 당사는 파트너사로서 큰 책임감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라며 "파트너사의 임상 개발 계획에 맞춰 품질 및 허가, 생산 등 알테오젠의 각 부서가 빈틈없이 준비해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서포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독자적인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개발했다. 다양한 특허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ALT-B4의 권리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파트너사와 피하주사제형에 관심을 갖고 있는 잠재적인 파트너사들에게 좀 더 효과적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히알루로니다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로열티 수익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테오젠 주가가 급락한 배경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과 특허 분쟁설이 있다.

알테오젠이 내년 초 2000억원 규모의 RCPS를 제3자 배정을 통해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증권사들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RCPS는 투자자가 채권처럼 원리금을 받거나,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우선주다.

특허 분쟁설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정맥주사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해주는 알테오젠의 플랫폼 기술이 미국 할로자임테라퓨틱스의 특허 기술을 침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회사 측은 “자사 플랫폼 기술은 신규 특허로 가치가 있는 새로운 발명”이라고 했다.

증권가에선 미국 머크(MSD)가 공개한 키트루다 SC제형의 성공적인 임상 3상 톱라인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키트루다는 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다. 알테오젠은 지난 2월 MSD와 키트루다 제형 변경 독점 계약을 체결해 키트루다 SC 매출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로열티를 4~5%라고 가정하면 연간 1조원 이상의 이익이 생길 것”이라며 알테오젠 목표주가로 73만원을 제시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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