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담화를 종료하며 단상 옆으로 나와 약 3초간 고개를 깊게 숙여 인사한 뒤 곧바로 퇴장했다.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4일 새벽 계엄 해제 발표 이후 사실상 칩거하며 침묵해오다 나흘 만인 이날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시종 어두운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보고 담화를 발표했다.
비상계엄 선포로 전 사회적 혼란이 빚어졌던 만큼 발언을 길게 하기보다는 사과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담화가 해명에 치중되면 자칫 여론 역풍을 키울 수 있다는 여권 내 기류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초미의 관심사였던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임기 문제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포괄적으로만 담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담화는 전체 방송사 생중계로 진행됐다. 앞선 두차례 담화와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한 브리핑룸에 언론의 출입은 제한됐고 별도의 질의응답은 없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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