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라이콤 주가는 종가보다 4.19% 오른 3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이콤의 시간외 거래량은 23만2398주이다.
앞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FSD'(Full Self Driving) 소프트웨어의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해 다시 한번 자신감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테슬라 FSD는 이제 거의 전부 AI로 작동된다"고 밝혔다.
'일론 닥스'(ELON DOCS)라는 이름의 해당 계정에는 "2022년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FSD 소프트웨어에서 인간이 만든 모든 코드가 AI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런 접근은 2년 후 FSD V12로 실현됐다"고 쓰여 있다.
머스크는 그동안 인간이 생물학적 신경망으로 운전 방법을 학습하는 것처럼 FSD의 기반이 되는 AI 역시 같은 방식으로 훈련할 수 있다면서 AI의 학습이 인간과 같은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해 왔다.
이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번 주말에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FSD V13.0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고 추수감사절이 있는 이달 하순까지 FSD V13.3을 광범위하게 출시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테슬라는 새로운 FSD V13이 더 향상된 AI 기술과 신경망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충돌 회피, 교통 통제 등에 대한 대응 예측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라이콤과 퓨런티어, 에스오에스랩, DH오토웨어,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슈어소프트테크, 모트렉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등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퓨런티어는 자율주행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고정밀 카메라 모듈 공정 설비 기업이다. 황세환 FS리서치 연구원은 "당장 테슬라의 자율주행차가 출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잊혀졌던 자율주행차 테마에 관심이 커질 수 있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련주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최근 테슬라의 발언을 보면 전반적으로 자율주행차 업체들의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예상 판매량이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장비 수요는 그보다 먼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오에스랩은 미국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적용되는 고성능 자율주행 라이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프로토타입의 라이다를 제작한 후 테스트를 거쳐 해당 기업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최적화된 고성능 라이다를 공급할 예정이다.
DH오토웨어는 자체 AI 모델 관련 기술을 적용해 AI SW(소프트웨어) 기술과 차량용 저전력 온디바이스 AI 제어기를 개발할 방침이다. 온디바이스 AI는 AI 알고리즘이 기기 자체에서 실행되는 게 특징이다. 스마트 기기 외에 자율주행차,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DH오토웨어는 차량용 온디바이스 AI 제어기를 개발 후 자율주행차, 로봇 등으로 적용 분야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4D 이미징 레이더 제조 기업이다. 비균일 배열 안테나 설계부터 실시간 레이더 신호처리 기술·인공지능 기반의 사물인식 알고리즘에 이르기까지 4D 이미징 레이더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최근 차량에 적용되는 4D 이미징 레이더 'RETINA-4F'를 개발했다. 기존 레이더의 경우 높이 정보 확인이 불가능한 반면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제품은 높이를 인식해 악천후에도 보행자, 차량, 이륜차 등의 객체 인식과 300m 거리에 있는 차량 감지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국내 유일 '미션 크리티컬(고위험·고신뢰) 소프트웨어' 시험검증 전문 기업이다. 미션 크리티컬 소프트웨어란 우주항공, 방산, 원자력 등과 같은 작은 실수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산업에서 활용되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 검증 자동화 기술을 국산화한 슈어소프트테크는 당시 자동차에 탑재되는 모든 SW의 오류를 잡아내는 차량용 SW 테스팅 도구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현대차가 직접 투자했으며 공식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차량용 제어기와 커넥티드카(인터넷 연결된 차) 시스템에 대한 소프트웨어 검증 협업을 진행 중이다.
모트렉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인간 기계 상호작용(HMI)을 주력으로 스마트카, 자율주행자동차, 커넥티드카와 스마트카의 필수 장치에 해당하는 전방표시장치(HUD),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자율주행자 솔루션 전문기업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BMW에 주력제품인 레이더 영상 기록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광 네트워크에서 초고속 다채널 시스템의 전송거리를 증가시켜주는 광증폭기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와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라닉스, 인포뱅크, 오토앤, 옵트론텍, 캠시스, 넥스트칩, 포니링크, 아이에이, 에이스테크 등도 주목받고 있다.
라닉스는 자율주행 원천 기술 가운데 하나인 'V2X' 등을 연구하는 시스템 반도체 전문 회사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인포뱅크는 기업메시징 서비스 및 양방향 문자서비스와 스마트카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자율주행 이동체 관제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오토앤은 현대차 사내벤처로서 첫 출발, SDV 기반 자율주행차를 아우르는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용품, 부품 제조, 도소매, 자동차 관리업 등을 주사업 목적으로 설립되었고, 자동차 생활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스플랫폼 사업, 신차 옵션 및 지급품 등 완성차 브랜드 제품으로 개발, 브랜딩, 판매를 지원하는 제품/서비스플랫폼 사업 영위중이다.
오토앤은 현대/기아차와의 제휴를 통해 신차 출시 전 설계 데이터를 제공받아 관련 자동차 용품을 선 개발하고 있어 경쟁업체 대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옵트론텍은 테슬라에 자율주행 렌즈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별로 7~9개 렌즈가 장착되는데 이 중 상당량을 옵트론텍이 책임진다.
캠시스는 정부지원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하며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 관련 기술개발을 진행한 바 있다. 캠시스는 지능형 운전자 보조시스템 제어 방법 특허 등 자율주행 관련 특허를 취득하면서 관련주로 분류된다.
포니링크는 올해 내로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단계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니링크는 현대자동차의 코나(KONA) EV 차량을 기반으로 포니에이아이의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차량 개조 작업을 마무리 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0대 개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스트칩은 ISP칩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ISP는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인식한 이미지를 시스템 인식 가능한 높은 해상도로 변환한 후 차량의 ‘뇌’ 역할을 하는 엔진제어유닛(ECU)으로 전송하는 칩이다. 넥스트칩은 최근 자율주행 트랜드에 맞춰 ADAS용 AP칩인 ‘아파치(APACHE) 시리즈’ 수요도 늘고 있다. 올해 CES에서 처음 선보인 최신형 6세대칩 ‘아파치6’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차량의 중앙 시스템에서 기능을 수행하고 자율주차 시스템(AVP)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아이에이 그룹은 인프라웨어 주력 사업인 시스템 SW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주요 자동차 SW 개발에 주력해 미래 자동차 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에이는 자율주행과 관련해 국책과제 연구기업으로 선정돼 '카메라 기반 인공지능 시스템'과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 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 기반 적외선 센서 칩'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에이스테크는 자회사(지분율 100%) 에이스안테나를 통해 차량용 안테나 사업을 진행했다. △현대모비스의 차량용 레이더 공급 업체로 선정 (2012) △현대기아자동차 SQ 인증 획득 (2014) △국책과제 ‘차량용 레이더와 통합형 차량 간 통신 안테나’ 단독 선정 (2016) △자율주행차량용 레이더 안테나 개발 (2017) △현대기아차의 수출형 전기차, SUV 차량에 탑재할 안테나 제품군 단독 공급 (2021) △라닉스와 차량용 반도체 MCU 공동 개발 (2022) 등이 에이스안테나의 자율 주행 관련 대표적인 성과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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