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제약, 신주 1.5만주 추가 상장…주식매수선택권 물량

김준형 기자

2024-11-28 07:36:48

HLB제약, 신주 1.5만주 추가 상장…주식매수선택권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HLB제약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28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25일 HLB제약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1만5000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HLB제약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액은 5608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HLB제약의 상장주식 총수는 3181만4994주로 늘어난다.
주식매수선택권이란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의하여 해당 법인의 설립·경영·해외영업 또는 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해당 법인 또는 해당 법인의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 미리 정한 가격으로 해당 법인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이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기업가치의 증가분을 분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이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식은 신주발행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시가-행사가격)의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등 4가지가 있으며,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이다.
행사가격은 시가와 액면가 중에서 높은 금액 이상으로서 부여주체가 결정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은 정관에서 정하는 기간으로서 원칙적으로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임·재직한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HLB제약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대규모 임상4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던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성분명: 탈티렐린)'의 임상 결과가 최근 SCI급 국제 학술지(Journal of Movement Disorder)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척수소뇌변성증(SCD)이란 소뇌 또는 척수에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변성질환을 통칭하는 용어로 운동실조나 시신경 위축, 근육 경직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특히 운동실조가 일어나면 팔다리 근육의 조절 능력이 상실되고, 이로 인해 보행장애나 언어 장애 등이 발생해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척수소뇌변성증의 치료제로는 사실상 씨트렐린이 유일하다. HLB제약은 씨트렐린을 개발한 일본 오사카 합성화학연구소(OSCL)와 독점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에서는 제조판매품목허가를 득하고, 독자적으로 대규모 4상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논문은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고성범 교수 주도로 진행한 임상4상 결과로, '척수소뇌 변성증으로 인한 운동 실조 환자에서 씨트렐린(성분명 :탈티렐린)의 유효성과 안전성'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총 160명의 시험대상자를 시험군 79명, 대조군 81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임상을 진행한 결과, 운동실조의 객관적인 평가지표인 K-SARA(Korean version of Scale for the Assessment and Rating of Ataxia)가 투약 24주 시점에서 유의미하게 감소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 특히 일어서기 및 언어장애 항목에서도 대조군 대비 시험군에서 K-SARA 평균 변화량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HLB제약은 이번 논문을 통해 약물의 유의성을 입증하면서, 보험급여 신청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씨트렐린구강붕해정 5mg'은 지난 2015년 제조판매품목허가를 획득했음에도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데이터 등이 없었던 까닭에 현재까지는 비급여 품목으로 분류돼 있다. 펩타이드 치료제로 비교적 가격이 높아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급여등재가 시급한 상황이다.

HLB제약 박재형 대표는 "아직 척수소뇌변성증의 운동실조에 대한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당사의 임상4상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씨트렐린이 척수소뇌변성증 운동실조 환자에게 좋은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심평원에 급여신청을 진행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하는 한편,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여러 희귀난치성 환자들에게 우수한 치료제를 공급하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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