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주가 급등…"전구체 외판 비중 확대" 삼성SDI에 2056억 공급 '잭팟'

김준형 기자

2024-11-27 05:25:36

에코프로, 주가 급등…"전구체 외판 비중 확대" 삼성SDI에 2056억 공급 '잭팟'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코프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코프로 주가는 종가보다 1.64% 오른 8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98주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26일 삼성SDI와 양극재 전구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의 계약금액은 약 2056억원으로 이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전체 매출 중 약 22%에 달하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지난 9월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다.
양극재는 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이며 전구체는 양극재의 원료로 쓰인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등을 넣은 혼합물로 여기에 리튬을 더하면 양극재가 된다.

전구체 제조기업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양극재 제조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 그룹의 배터리 밸류체인을 맡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비엠의 매출 상당 부분을 의존한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27년까지 외부 판매 비중을 40~50%까지 확대하기로 했는데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도 외판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분기 매출은 659억원, 영업손 385억원을 기록했다.

전구체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1% 늘었지만 판매가격이 1.5% 하락해 적자를 보였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최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2003년 대기업도 포기한 양극재 사업에 도전해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하고 수직 계열화를 이루는 등 우리는 퍼스트 무버(시장선도자)였고 시장 개척자였다"며 "또 다시 퍼스트 무버로서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며 양극재 산업 구조를 허물고 다시 재편하는 파괴적인 혁신이 아니면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소식에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머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가가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최근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600억원을 투자해 전해액 첨가제(이차전지의 안정성 향상), 도가니(양극재 소성 공정에서 양극재가 담기는 용기), 도펀트(양극재의 에너지 밀도 향상을 높이는 첨가제) 관련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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