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케이케미칼, 주가 급등…"대한해운 지분 매각" SM그룹 '해운업 지배구조' 단순화

김준형 기자

2024-11-27 02:32:45

티케이케미칼, 주가 급등…"대한해운 지분 매각" SM그룹 '해운업 지배구조' 단순화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티케이케미칼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티케이케미칼 주가는 종가보다 10% 오른 1452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케이케미칼의 시간외 거래량은 7만8964주이다.

이는 티케이케미칼이 대한해운의 지분을 처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티케이케미칼은 재무구조 개선(차입금 상환)을 위한 목적으로 관계사 대한해운의 주식 3628만5226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대금은 788억4779만6098원으로, 이는 티케이케미칼의 자기자본 대비 8.31% 수준이다.

대한해운의 지분을 매입하는 업체는 에스엠상선이다. 처분예정 일자는 내년 1월 24일이다.

티케이케미칼은 "본 건은 당사가 소유한 대한해운(주) 지분 100%를 관계회사인 에스엠상선㈜에 양도하는 건으로 차입금상환 채무상계를 위해 장외거래를 통해 양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에스엠그룹이 산하 해운 계열사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있다. 에스엠하이플러스가 보유하던 대한해운 지분을 전략 SM상선이 인수하는 거래를 단행했다.

해운업 호황기를 맞아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한 에스엠상선이 SM그룹 내 대표 해운사로 발돋움하는 모습이다.

또 이번 거래는 에스엠상선의 유동성을 계열사로 흘려보내는 목적도 있다는 평가다.

대한해운은 지난달 2일 최대주주인 에스엠하이플러스가 보유 지분 일부를 에스엠상선에 매각하는 거래를 단행했다고 같은 달 4일 공시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대한해운 최대주주는 에스엠상선으로 변경됐다.
세부적으로 에스엠하이플러스는 보유 중인 대한해운 주식 6563만4612주 가운데 5322만주를 에스엠상선에 매각했다. 1주당 가액은 2397원으로 지난달 2일 대한해운 종가 1998원에 최대주주 할증 20%를 적용해 산출했다. 거래가 총액은 약 1276억원이다.

에스엠상선의 그룹 내 위상도 제고됐다. 그동안 해운업 적자를 놓고 내부 경쟁을 펼치던 대한해운과 에스엠상선간 위계구도가 명확해졌다. 에스엠상선이 대한해운 모회사 지위를 확보하며 우위를 점한 모습이다.

에스엠상선에서 시작한 해운 계열사 지배구조는 대한해운으로 이어진 뒤 각종 중소형 해운사 및 해운서비스 자회사들로 퍼져나간다. 대한해운은 자회사로 케이엘씨SM(선박관리), 한국선박금융(선박금융), 대한상선(해운업), 대한해운엘엔지(해운업), 창명해운(해운업) 등을 두고있다.

이번 거래의 또 다른 의미는 에스엠상선을 통한 계열사 지원이다. 티케이케미칼은 이번 거래로 지분법적용투자주식 처분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티케이케미칼의 영업외수익으로 잡혀 곧바로 순이익에 계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재무제표상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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