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바이오메딕스 주가는 종가보다 2.33% 오른 2만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5163주이다.
한양증권은 19일 에스바이오메딕스 에 대해 글로벌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다며 이유없이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12일 파킨슨병 신약 ‘TED-A9’의 고용량 환자군(n=3) 12개월 관찰결과를 공개했다”며 “n수는 적지만 그야말로 누워있던 불치병 중증파킨슨 환자가 일어나서 운동하는 수준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첨생법 개정안 시행도 기대된다. 그는 “2025년 2월21일 시행되는 첨생법 개정안은 임상단계의 의약품이라도 환자에게 돈을 받고 치료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해지는 것”이라며 “치료제가 없는 중대 희귀·난치 질환에 한하고 소규모 첨단바이오의약품 임상연구를 마쳐야 하지만 동사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사실은 확실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우수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으나 이후 주가는 오히려 48.8%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2171억원까지 내려왔다”며 “‘벰다네프로셀’이 조단위 가치인 것, 첨생법으로 상용화에 매우 가까워졌다는 것, 별 이유없이 주가가 크게 급락한 것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6월 저용량(315만개 세포) 임상시험 중간결과에 이어 고용량(630만개 세포)으로 이식수술한 환자에게서도 우수한 운동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해당 파킨슨병 세포치료제의 제조 및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연구팀은 전체 투여 대상자 12명 중 저용량과 고용량을 투여한 지 1년이 경과한 각 환자 그룹 3명의 증상 호전 정도를 측정했다.
파킨슨병의 증상을 심각도에 따라 1~5단계로 구분한 호엔야척도에서 저용량 투여자의 경우 평균 19.4%(3.7단계 -> 3단계)가 호전됐다. 고용량 투여자에서는 평균 44.4%(3.7단계 -> 2단계)가 호전됐다. 고용량의 호전 정도는 중증 상태에서 질병의 초기 상태까지 호전된 것을 의미한다.
시험결과 객관적인 운동 수행 능력을 평가해 심각하면 점수가 오르는 파킨슨 평가척도에서 저용량 투여자는 22.7% 호전(12.7점 감소), 고용량 투여자는 25.3% 호전(13점 감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보행 시나 방향을 바꿀 때 일시적으로 움직임을 멈추는 보행 동결 부작용은 저용량 투여자 2명 중 1명에서 아예 사라졌고(50% 호전), 고용량 투여자 3명에서는 전원이 (100% 호전)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상으로의 회복을 의미한다.
일부 투여자의 경우 파킨슨 평가척도가 1년후 40.7%까지 크게 호전돼 해당 치료제가 파킨슨병 치료에 있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였다는 평가다.
도파민 뇌영상을 촬영했을 때 도파민을 분비하는 도파민 세포 생착 신호도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고 고용량 환자의 경우 신호 증가가 크게 나타났다. 뇌영상의 신호 증가는 치료 기전의 증거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세포 이식과 관련된 특이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아 안정성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진다.다만 세포를 이식한 12명 중 1명이 이식 부위와 관련이 없는 주변 부위에 경미한 출혈이 관찰됐지만 특이한 신경학적 이상소견이나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치료제 개발자인 연세대의대 생리학교실 김동욱 교수는 "개발한 세포치료제는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것으로 파킨슨병 치료 효과가 우수한 것은 물론 보행동결이나 약효 소진 등 대표적인 부작용들을 줄였다"며 "파킨슨병을 오래 앓던 환자가 투여 후 배드민턴과 산책을 즐기게 된 만큼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는 것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임상시험 계획에 따라 이식 후 2년까지 추적 관찰하며 경과를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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