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간외 매매에서 CJ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종가보다 4.96% 내린 1만4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9만1741주이다.
이는 CJ바이오사이언스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CJ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25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향후 CJ바이오사이언스는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최근 CJ제일제당과 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CJ그룹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 매각 기대감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위해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 기업들과 접촉하는 중이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 부문은 ‘햇반’ ‘비비고’ 등 식품사업에 비해 대중적인 인지도는 낮지만 설탕과 함께 회사를 글로벌 식음료 기업으로 키운 모태다.
일본 감미료사인 아지모노토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1963년 ‘미풍’으로 출시했던 MSG(글루탐산나트륨) 사업이 시초다.
1988년 인도네시아에 생산 기지를 설립하며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 시장에 진출한 것이 도약의 계기가 됐다.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 품목 등의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다.
지난해 매출은 4조1343억원으로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영업이익(2513억원) 비중은 전체의 30%다. 업계에선 CJ 바이오 사업부의 가치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제 매각 추진 과정에서 가치 변화는 가능하지만 매각 추진 이슈 자체로도 긍정적인 뉴스"라며 "바이오 사업 매각을 통해 1차적으로 CJ제일제당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2차적으로 글로벌 식품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으로 이어진다면 밸류에이션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상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업부 매각이 성사된다면 CJ제일제당의 실적 안정성과 재무 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매각 대금이 초대형 M&A의 실탄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CJ제일제당은 공시를 통해 바이오사업부를 매각한다는 소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측은 "바이오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이와 관련해 구체적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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