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닉 주가는 종가보다 1.13% 오른 1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닉의 시간외 거래량은 407주이다.
하나증권은 제닉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신규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정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제닉 고객사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제닉이 바이오던스의 핵심 제조사로 자리매김한 만큼 생산 증가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제닉의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생산량은 연간 6000만장인데, 바이오던스 발주 물량이 이를 웃돌고 있다. 제닉은 이달과 오는 12월 두 차례에 걸쳐 생산 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박 연구원은 “바이오던스는 현재 북미 코스트코를 시작으로 2025년 세포라, 타겟 등 오프라인 (판매처) 확장을 본격화한다”며 “현재 제조 물량으로 아마존 (판매량을) 대응하는 것도 빠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닉이 바이오던스를 통해 ‘Q(물량) 증가’가 기대되고,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출시를 원하는 신규 국내외 고객사까지 추가되고 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제닉이 올해 연결기준 매출 513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83% 증가하고, 흑자 전환에도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최근 내실 있는 ODM사의 생산능력(CAPA)은 고귀하다”며 “(제닉의) 9년 만의 화려한 비상을 기대한다”고 했다.
제닉은 2001년 설립된 회사다. 2011년 자체 브랜드 셀더마가 이른바 ‘하유미팩’으로 홈쇼핑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제닉도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홈쇼핑 매출이 꺾이고, 중국 사업까지 악화하면서 2021년부터 연간 적자가 이어져 왔다.
제닉 주가도 2021년 9970원을 고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어와 3000원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제닉이 올해 2분기(4~6월) 흑자 전환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제닉 주가는 지난 7월 17일 장 중 2880원까지 밀렸으나, 이달 22일 1만7700원으로 6배 넘게 급등했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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