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비비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1.22% 오른 1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비비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210주이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가 캐나다에서도 임상시험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캐나다 규제 당국으로부터 자사 기기에 대한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 이외 지역에서 뉴럴링크가 임상시험을 한 적은 없다.
케빈 스미스 UHN 최고경영자(CEO)는 "신경외과 분야 연구 발전에 앞장서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UHN은 임상시험 허가 소식을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도 올리면서 "이제 (임상시험에 참가할) 환자 모집이 시작됐다"고 알렸다.
뉴럴링크는 임상시험 대상으로 루게릭병 또는 척수 손상으로 인한 사지마비 환자를 찾고 있다.
뉴럴링크는 지난 수개월 동안 미국과 영국, 캐나다에서 웹사이트를 통해 환자를 모집해 왔다. 싱크론 등 이 분야의 다른 회사들도 향후 임상시험을 위해 환자를 찾고 있다.
올해 1월 말 처음으로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두 번째 환자에 대한 이식수술도 성공적으로 했다고 발표했다.
뉴럴링크는 실명과 같은 다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지만, 이 프로젝트는 더 오래 걸릴 전망이다.
이 소식에 로보티즈와 두산로보틱스, 로보스타, 휴림로봇, 클로봇, 엔젤로보틱스, 에스비비테크 등 국내 로봇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머스크가 앞서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와 뉴럴링크의 칩을 결합한 지능형 로봇의 아이디어를 제안한 바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테슬라 옵티머스와 뉴럴링크 기술을 결합해 뛰어난 성능의 로봇을 만들 것"이라며 "사지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자사의 로봇 팔과 다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머스크는 뉴럴링크 기술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팔이나 다리를 신체 일부를 잃은 사람들에게 이식해 '사이버네틱 초능력'을 부여하는 세상을 상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보티즈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과 손잡고 신체 지능(Physical Intelligence)을 고도화한 로봇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로보티즈는 로봇 관절에 사용되는 액추에이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회사다. 로보티즈의 기술력과 로봇 제조 제어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MIT 연구진과 피지컬 AI 개발을 위해 의기투합하는 것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중에서도 협동로봇(Cobot)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협동해 생산활동을 하는 작업 로봇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4개의 협동로봇을 개발했고, 2018년 양산을 시작하며 국내외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6개의 모델을 추가로 출시해 최다 협동로봇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이듬해엔 협동로봇 판매량 기준 글로벌 상위 4개 기업에 진입했다. 현재 M시리즈 4종, A시리즈 6종, H시리즈 2종, E시리즈 1종 등 로봇 암(Arm) 상품 13종과 적재 솔루션인 팔레타이징 상품, 무인카페운영 로봇이 포함된 커피모듈 등이 주요 제품군이다.
에스비비테크는 로봇용 감속기 개발사다. 감속기는 로봇·자동화 기기에서 모터의 회전력을 증폭시켜 로봇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일본 회사가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시장이지만 에스비비테크가 2013년 국내 최초로 로봇의 핵심 부품인 '하모닉 감속기'를 양산해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인체에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재활의료 분야의 엔젤메디(angel MEDI) ▲산업안전 분야의 엔젤기어(angel GEAR) ▲일상생활 보조의 엔젤슈트(angel SUIT) ▲부품·모듈 브랜드 엔젤키트(angel KIT) 등이 있다.
2017년 설립된 엔젤로보틱스는 초창기부터 LG전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LG전자 외에도 삼성전자, CJ대한통운 등 다양한 기업을 파트너사로 유치했다.
로보스타는 LG전자가 최대주주로 있는 업체다. LG그룹은 지난 2018년 산업용 로봇제조업체인 로보스타를 인수하며 로봇 사업을 본격화했다. 과거 LG그룹 계열사였다가 IMF 시절 분리됐던 로보스타는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며 다시 LG전자 계열사가 됐다.
휴림로봇은 산업용로봇(제조업용로봇) 뿐만아니라 지능형로봇(서비스로봇)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휴림로봇은 소형핸들링 로봇 국내 1위 매출 달성을 위한 발판 마련과 신제품 출시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휴림로봇은 제조업용로봇 및 서비스용로봇 양대 분야에서 중국 시장에 대한 판매확대를 위해 최대주주와 협력하여 시장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클로봇은 실내 자율 주행 로봇 소프트웨어와 이기종 통합 관제 소프트웨어를 주력 사업으로 제조, 물류, 운송 등 다양한 도메인에서 13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 중이다. 또한,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LG CNS와 로봇 사업 전반의 견고한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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