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투자경고 지정 예고…'거래 정지' 가능성

김준형 기자

2024-11-12 08:13:48

보로노이, 투자경고 지정 예고…'거래 정지'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보로노이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받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보로노이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12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보로노이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11일의 종가가 1년 전의 종가보다 20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보로노이는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1년 전의 종가보다 20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판단일(T)을 기준으로 최근 15일간 시세영향력을 고려한 매수관여율 상위 10개 계좌의 관여율이 위원장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일수가 4일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보로노이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보로노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VRN04'가 미국 바이오텍 안비아(Anvia Therapeutics, Inc.)와 연구에 대한 옵션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헬스케어 벤처캐피털(VC)과의 지속적 협업이 투자자 이목을 끌고 있다.

보로노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앞서 미국 안비아와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안비아가 보로노이의 파이프라인 VRN04를 인수할 수 있는 독점적 선택권을 부여하는 계약이다.

안비아는 자산 규모 145억달러(약 19조2000억원)에 달하는 헬스케어 전문 VC 디어필드(Deerfield)가 설립한 바이오텍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계약을 두고 보로노이의 약물설계 능력을 글로벌 VC로부터 인정받은 첫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엄민용 연구원은 "VRN07과 VRN11가 초기 임상1상 단계임에도 긍정적 결과를 도출함에 따라 글로벌 VC들로부터 약물설계 또는 기술이전에 대한 협업 제안이 오고 있다"라며 "비상장 안비아 주식 250만주, 약 33억5000만원 규모를 계약금 형태로 수령해 의미있는 지분 확보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공시는 디어필드와 빅파마 VC를 포함 총 2개의 그룹이 각각 약물설계를 논의한 것과는 별개의 건"이라며 "추가 논의까지 포함하면 현재 공시된 VRN04를 포함해 보유 중인 물질에 대한 논의는 총 2건,으로 향후 약물설계 품목까지 합치면 다수 협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VRN07 또한 중국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을 협의 중으로 연내 라이선스 아웃(L/O)을 목표로 하고 있다.

VRN11은 10월 중 발표 예정이었으나 모집에 따라 결과 발표 시기가 다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VRN07의 초기 임상 결과만으로 디어필드와 협업을 할 수 있던 것을 볼 때 VRN11은 더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엄 연구원은 "(보로노이는) 2·4분기 기준 약 650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어서 자금 조달 이슈가 없고 VRN07의 중국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금 인식으로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VRN11이 40mg 이후 용량 내 유효성, 안정성을 확보하게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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