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로투세븐 주가는 종가보다 4.79% 오른 44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로투세븐의 시간외 거래량은 1860주이다.
이는 여성가족부를 존치하는 대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하는 안을 두고 여야 간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구부 설치가 절실한 정부·여당과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는 야당의 입장이 절충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9일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뉴스1에 "인구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민주당과 협의 중"이라며 "오는 28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방침을 처음 밝혔다. 이후 신설되는 부처 이름을 인구전략기획부로 확정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야당에서도 인구부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지만 인구부 신설이 여가부 폐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해왔다.
이에 정부·여당은 9개월째 공석 상태인 여가부 장관을 임명하고, 정무부 신설을 포기하는 안으로 야당을 설득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거부할 명분이 없다"며 "정부 측도 여가부 장관 임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여가부 장관 임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여가부 장관 임명이 선행돼야 한다"며 "여가부 장관을 임명하지 않고 인구전략기획부만 설치하자고 하면 여가부를 폐지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했다.
여야가 이견이 좁혀가고 있는 만큼 여가부 장관 임명이 가시화될 경우 인구부 신설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에 캐리소프트, 제로투세븐, 아가방컴퍼니, 꿈비와 깨끗한나라, 웰크론, 비스토스, 메디앙스, 테라젠이텍스, 삼성출판사, 오로라, 모나리자, SAMG엔터, 유엔젤, 차바이오텍, 토박스코리아, 매일유업 등이 주목받고 있다.
캐리소프트는 어린이·가족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미디어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캐리 브랜드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며 ‘헬로캐리 영어’라는 어린이 영어교육 사업을 시작했다.
제로투세븐은 2000년 설립되어 초기에는 임신, 출산 및 육아에 관련된 기업들의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업을 영위한 바 있다. 제로투세븐의 궁중비책사업에서는 유아동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을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가방컴퍼니는 유아의류와 유아용품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아가방, 디어베이비 에뜨, 퓨토 등이 있다.
2014년 설립된 꿈비는 영유아 대상 매트, 가구, 스킨케어 등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 회사다. 유아가구 시장 후발주자였던 만큼 프리미엄화 전략에 중점을 두고 제품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깨끗한나라는 기저귀류 등 유아용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대표적인 저출산 관련주로 분류된다.
웰크론은 극세섬유를 가공해 청소용품 및 목욕용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유기농면과 대나무섬유, 키토산섬유 등을 소재로 한 자연친화제품 생산분야를 보유하고 있다. 유아복 생산업체들이 유아들의 민감한 피부를 고려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유아복을 출시하고 있다.
비스토스는 태아 및 신생아 관련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국내외에서 유축기, 체온계등 가정용 의료기기 및 환자감시장치등 범용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메디앙스는 수유용품, 완구발육용품 등 육아를 위한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테라젠이텍스의 자회사인 테라젠지놈케어는 국내 최초 NGS 기반의 PGT 검사(착상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적으로 이상이 없는 정상 배아를 선별 후 이식해 착상 및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출판사는 유아동 서적, 영어교재(유치원, 초등학원) 등의 출판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아기상어로 잘 알려진 더핑크퐁컴퍼니(전 스마트스터디)의 2대 주주다.
오로라는 디자인 개발 및 제조한 캐릭터 완구를 판매하고 있다. 오로라월드는 스마트스터디와 TV애니메이션 '핑크퐁 원더스타'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리자는 화장지 제조 판매, 지류 제조, 일용 잡화의 판매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저출산 관련주로 꼽힌다. SAMG엔터는 ‘미니특공대’, ‘캐치 티니핑’ 등 유아를 겨냥한 애니메이션 제조사이다.
유엔젤은 유아 대상 스마트러닝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주요 사업은 △교육기관 대상의 B2B 사업 △학부모, 유아 대상의 B2C 사업 등이다. EBS를 비롯해 CJ E&M, 아이코닉스, KTH 등과 제휴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탯줄유래 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난소기능부전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토박스코리아는 국내 최초 유아동 프리미엄 신발 유통 전문 기업으로 2012년 설립되었으며 201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매일유업은 수년간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케어푸드 시장에 주목해 왔다.
앞서 하나증권은 엔젤산업주는 매일유업과 SAMG엔터, 삼성출판사, 제로투세븐, 꿈비 등을 꼽은 바 있다. 엔젤산업은 아이 관련 용품이나 서비스, 교육 등을 제공하는 산업을 뜻하는 말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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