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주가 급락…'어닝 쇼크' 3분기 이익 '컨센 60% 하회'

김준형 기자

2024-10-31 05:15:46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급락…'어닝 쇼크' 3분기 이익 '컨센 60% 하회'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종가보다 2.57% 내린 2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45만4812주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밥캣의 실적 부진 영향에 3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다만 본업인 에너빌리티 부문에서 선방했다.

특히 기자재 프로젝트(PJT) 성과가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끌었다. 향후 소형모듈원전(SMR), 대형원전 등 원자력사업의 공격적 투자를 예고하며 위기 극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3.1% 감소한 114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3% 감소한 3조3956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예상한 두산에너빌리티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450억 원, 영업이익 2915억 원이다.

이는 자회사 두산밥캣이 미국 인프라 투자 정책 불확실성 여파로 부진한데 따른 영향이 있다.
그럼에도 본업인 에너빌리티 부문은 점차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젝트 수익성 개선과 판관비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올해 3분기 에너빌리티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115억원, 34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한 1806억원이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은 2.2% 감소했다.

에너빌리티 부문 실적이 선방한 배경에는 수익성이 높은 기자재 프로젝트(PJT) 사업이 있다. 최근 매출이 실현되면서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수주 현황을 살펴보면 2023년 신한울3·4호기 원전 주기기(3조원)와 카자흐스탄 복합화력발전(1조1000억원) 등 대형 프로젝트가 뒷받침했다.
또 올 3분기 누적 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45.9% 감소한 3조1767억원이다.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3조9015억원으로 집계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상반기 체코 수주 등 시장 공략에 나선다. 폴란드, 영국, UAE, 튀르기예 등 기존 타겟 국가 대상으로 ‘팀 코리아’ 차원의 수주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아마존의 엑스에너지 5억달러 투자 발표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보 및 확대에 따른 SMR 생산 역량 확대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분당열병합 가스터빈, 주기기(3000억원), 함안복합 가스터빈, EPC (5000억원) 등 누적 5기 가스터빈 수주 달성. 이를 통해 가스터빈 사업 본격화와 국내와 북미 사업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2년간 원전‧터빈 분야에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해당 분야에 7000억원을 투자해 2028년부터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의 추가 성장 전망을 내놓았다.

중장기적으로는 5년간 대형원전 10기 이상, SMR 60기 이상을 건설한다. 가스터빈은 2038년까지 100기 이상 구축할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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