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코리아, 주가 급락…'최대주주 변경 계약' 재차 지연

김준형 기자

2024-10-31 05:08:49

이엠코리아, 주가 급락…'최대주주 변경 계약' 재차 지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이엠코리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엠코리아 주가는 종가보다 3.07% 내린 2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엠코리아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2990주이다.

이는 이엠코리아의 최대주주 변경이 지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엠코리아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의 잔금 지급일정이 기존 10월 30일에서 12월 11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자도 10월 30일에서 12월 11일로 연기됐다.

이엠코리아가 진행하고 있는 유상증자의 대금 납입일도 뒤로 밀렸다.

같은 날 이엠코리아는 220억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이 10월 30일에서 12월 20일로 연기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이엠코리아가 사모펀드로 경영권이 넘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대주주 강삼수가 지분 17.29%를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에 341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하면서다.

지난 8월 22일 계약금 15억원, 8월 9일 2차 계약금 19억원, 그리고 10월 7일 잔금 307억원을 치르기로 했다. 그러나 잔금 일정이 지속적으로 뒤로 밀렸다.

키웨스트운용는 총 561억원을 들여 회사를 인수하게 되며 지분율은 최종 31.07%가 된다.

한편 키웨스트글로벌운용은 향후 설정 예정인 ‘키웨스트 공급망 솔루션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가칭)’에게 양수도계약상 매수인 지위를 이전할 예정이다. 이에 사모펀드가 이엠코리아의 새 최대주주가 된다.

이엠코리아의 사업부문은 공작기계 완제품 및 부품을 제작하는 공작기계 부문, 방산/항공 부품을 제작하는 방산/항공 부문, 화력/원자력/핵융합 발전설비 등을 제작하는 발전설비 부문, 건설용 터널보링머신(TBM)을 제작하는 TBM 부문이 있다.

지난 1월 이엠솔루션의 흡수합병을 통해 음식물처리플랜트시스템을 제작하는 환경 부문과 수소에너지/스테이션 제조 및 시공을 영위하는 에너지 부문도 보유하게 됐다.

키웨스트글로벌운용은 2016년 말 설립된 전문투자형 자산운용사다. 2017년 12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웨스트글로벌운용은 지난해 2월 에코프로 전환사채 전환청구권 행사로 1년 7개월 만에 400% 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파인밸류자산운용, 키웨스트 글로벌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DS자산운용 등은 2021년 7월 에코프로기 발행한 1500억 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에 투자한 바 있다.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은 이엠코리아의 성장성에 한층 탄력을 붙이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도 모색 중이다. 그 일환으로 세계적인 방산 기업인 라인메탈(Rheinmetall)과의 협력을 노리고 있다.

독일 방산기업인 라인메탈은 레오파르트 전차의 포신과 오리콘 대공포의생산 업체로 이름을 알린 곳이다. 라인메탈의 부품은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를 잡기도 했다.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은 이엠코리아를 인수할 때부터 라인메탈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주식매매계약 체결 시점에 맞춰 라인메탈 본사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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