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넥스턴바이오 주가는 종가보다 1% 오른 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넥스턴바이오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2462주이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비만약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현존하는 가장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로 이름을 알리면서 세계 고도 비만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2021년 6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위고비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유사체를 기반으로 한 비만 치료제다.
전국적으로 위고비 재고가 부족하면서 노보노디스크가 먼저 출시한 비만약 '삭센다'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2018년 국내 출시한 삭센다는 위고비와 같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둘 다 주사 방식으로 위고비는 주 1회 투약하지만, 삭센다는 매일 투여한다.
효과도 위고비는 68주 기준 체중 14.8% 감량이 확인된 반면 삭센다는 56주 기준 평균 7.5%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삭센다가 투약 편의성과 체중 감량 효과는 적지만 가격이 위고비의 최대 3분의 1 수준인 데다 재고가 넉넉한 편이라 상대적으로 처방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비대면진료를 통해 삭센다는 처방받은 횟수는 지난 1월 384건에서 지난 9월 3347건으로 무려 8배 이상 늘었다.
이 소식에 넥스턴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넥스턴바이오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자회사 로스비보테라퓨틱스(로스비보)가 노보노디스크와 당뇨병 치료제(RSVI-301) 공동 개발 및 기술 수출을 위한 기밀유지협약(CDA)을 체결하며 협업 중이라는 이슈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스비보는 일라이릴리와 당뇨병 치료제 공동 개발 및 기술 수출을 위한 물질이전계약서(MTA)도 체결했다.
RSVI-301은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리보핵산(miRNA) 기술을 접목해 당뇨병을 유발하는 원인인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마이크로리보핵산은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가장 작은 유전자로 메신저리보핵산(mRNA)에서 단백질을 합성할 때 스위치 역할을 하며 유전자 발현도 조절한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리보핵산은 단백질 합성과 유전자 발현 이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동시에 RSVI-301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특히 RSVI-301는 동물 시험에서 비만에도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 비만치료제로의 병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넥스턴바이오의 관계사 알엑스(RX)바이오는 마이크로리보핵산 기술을 기반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비만·당뇨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알엑스바이오는 췌장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비만·당뇨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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