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정밀, 주가 급락…"경영협력계약 해지" 영풍·MBK '포기'

김준형 기자

2024-10-30 06:57:57

영풍정밀, 주가 급락…"경영협력계약 해지" 영풍·MBK '포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영풍정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영풍정밀 주가는 종가보다 2.31% 내린 2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풍정밀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4117주이다.

이는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영풍정밀에 대한 경영협력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공개매수에 성공해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고하게 갖게 되자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형진 영풍 고문은 공시를 통해 "공개매수에서 일정한 수량에 미달하는 주식 수가 응모함에 따라 경영협력계약에 따른 공동보유 관계를 해소하기로 하고 이를 합의해지했다"고 밝혔다.

영풍은 지난달 12일 MBK가 영풍정밀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일정한 기준에 따라 이사를 선임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경영협력계약을 맺었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들고 있는 영풍정밀은 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승부처로 꼽혀왔던 곳이다.

이에 MBK 연합은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서왔지만 목표한 물량의 0.01% 수준인 830주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반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설립한 SPC 제리코파트너스는 21일 34.9%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공개매수에 성공했다. 지분율은 35.45%에서 70.35%로 높아졌다.

최 회장 측이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고하게 갖게 되면서 MBK 연합은 영풍정밀에 대한 협력계약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고려아연에 대해선 그대로 유지한다.

이에 영풍정밀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 27일 영풍정밀 주가는 장중 25% 급등하다 13% 급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영풍정밀은 전날보다 12.69% 내린 2만2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 상승세로 시작한 주가는 오전 한때 25.77%까지 오름폭을 키우며 3만2천7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후 영풍·MBK 연합이 영풍정밀에 대한 경영협력 계약을 해지하는 등 사실상 영풍정밀 경영권을 포기하자 주가가 급락세로 반전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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