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비에이치아이 주가는 종가보다 1.29% 오른 1만2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에이치아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6967주이다.
미국 대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정책이 화두에 오른 현재, 미 대선 이후 에너지 정책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29일 한국원자력산업협회(KAIF)가 발간한 '2024 미국 대선후보의 기후변화 및 에너지 정책 공약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11월5일(현지시각) 미 대선을 앞두고 양 후보의 기후변화 및 에너지 공약에 대해 해리스는 '적극적인 친환경 전환 정책', 트럼프는 '전통적인 화석연료 규제 완화'로 정리했다.
앞선 해리스의 기후변화 대응기조가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적극적이란 점을 들어, IRA를 연속성 있게 추진할 것으로 봤다. IRA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세액공제(ITC)와 생산세액공제(PTC)는 물론 청정차량 구입 세액공제 혜택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오히려 확대 적용될 가능성도 감지된다.
반면 트럼프가 당선되면 에너지 투자 뱡항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IRA 폐기를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동시에 재생에너지의 지원과 혜택을 축소하는 대신 화석연료와 원전 생산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으로 트럼프는 미국 내 화석 에너지 자원과 원전 개발을 통해 에너지 생산을 늘려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1기 행정부 때 승인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승인을 취소했던 미국과 캐나다 사이 원유 수송을 위한 키스톤XL 파이프라인 건설을 재허가 할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연방 토지에서 시추를 허가하고 임대 절차를 가속화하며 관련 프로젝트의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 공공토지 내 석유 저장고 개방, 석유가스 생산업체의 세금 감면 등의 공약도 있다. 원전 중에는 원자력규제위원회 현대화를 비롯해 SMR 투자 확대 등을 강조한 바 있다.
강구상 팀장은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은 단기적으로 미국의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제사회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저해가 될 수 있다"며 "청정에너지 산업 성장을 지연시킬 가능성도 있어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미 에너지 정책 기조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비롯한 글로벌 청정에너지 시장과 기업에도 장기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에 티에스넥스젠과 비에이치아이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티에스넥스젠은 기존 주력 사업과 함께 신규 사업인 원전 사업을 진행하며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현재까지 티엑스넥스젠의 원전 납품 주요 실적으로는 국내 신고리1~4, 신한울1~2, 해외 아랍에미리트 BNPP 등이 대표적이다.
비에이치아이는 국내 최대 HRSG(배열회수보일러) 제작업체로서 지난 2020년 HRSG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 등 대형 원전 수출이 기대되는 가운데, 비에이치아이의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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