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신주 26만주 추가 상장…BW 행사 물량

김준형 기자

2024-10-29 08:08:42

HLB, 신주 26만주 추가 상장…BW 행사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HLB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HLB는 국내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주인수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26만197주가 추가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HLB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2만7287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HLB의 상장주식 총수는 1억3138만7433주로 늘어나게 된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사채권자에게 사채 발행 이후에 기채회사가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 미리 약정된 가격에 따라 일정한 수의 신주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이다.

따라서 사채권자는 보통사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이자를 받으면서 만기에 사채금액을 상환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자신에게 부여된 신주인수권을 가지고 주식시가가 발행가액보다 높은 경우 회사측에 신주의 발행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투자자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HLB가 개발한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결정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HLB그룹주가 최근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FDA가 올 5월 HLB에 보완요구서한(CRL)을 보냈을 때 언급했던 임상병원 실사(BIMO)가 다음달 중순까지 진행되는 만큼 FDA가 내년에 결론을 내리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HLB그룹주의 약세는 FDA가 HLB의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심사를 ‘클래스2’로 분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클래스1’로 분류되면 접수일로부터 2개월, 클래스2로 분류되면 6개월 이내에 FDA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HLB가 지난달 20일 재심사를 접수한 만큼 내년 3월께 승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보세라닙 FDA 허가 여부가 연내 결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어긋나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된 셈이다.

FDA는 CRL 발송 당시 지적했던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생산시설 관련 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HLB는 FDA가 올 7월 ‘캄렐리주맙 공장의 생산공정 및 품질관리(CMC) 관련 추가 지적이나 요구 사항은 없다’고 밝힌 만큼 보완사항 확인 차원의 실사가 진행될 것이라 보고 있다.

BIMO 일정을 고려하면 FDA의 클래스2 분류는 당연한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BIMO는 신약 개발사가 임상을 진행한 주요 사이트를 확인하는 절차다.

앞서 FDA는 CRL에서 “여행 제한 문제로 BIMO 실사를 마무리짓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최근 HLB에 BIMO 일정을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로 통보했다.

다음달 중순까지 BIMO를 진행하고 다음달 20일까지 심사를 마무리짓는 것(클래스1)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셈이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신약 허가 본심사가 재개된 후 예상보다 일찍 BIMO 일정이 잡히는 등 모든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FDA가 BIMO 실사를 통보한 국가의 임상 병원은 방문 및 실사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고 회사도 충분히 잘 대응할 수 있는 병원인 만큼 잘 대응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판권을 각각 보유한 HLB생명과학과 CG인바이츠가 해당 신약물질에 대한 간암 분야 독점 판매권을 HLB제약에 부여해 국내 허가신청 및 판매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사는 간암신약의 국내 인허가 진행과 품목허가 후 빠르고 효율적인 판매, 마케팅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상업화 추진 업무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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