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종가보다 1.92% 내린 716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웨이홀딩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9만4973주이다.
이는 티웨이홀딩스의 신주가 추가 상장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티웨이홀딩스는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80만7754주가 28일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 예림당과 2대주주 대명소노그룹 간 지분 확보 경쟁이 한층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의 지분 39.85%를 보유하고 있다. 티웨이홀딩스가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티웨이항공 지분을 29.97% 들고 있는 구조다.
이에 대명소노그룹이 최근 티웨이항공 지분을 잇따라 매입하면서 예림당을 위협하고 있다. 올 9월 기준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예림당(29.97%)과 대명소노그룹(26.77%)의 지분 격차는 단 3.2%포인트(p)에 그친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5% 확보 신고를 하면서 ‘경영권 참여 목적’을 분명히 했다.
앞서 기존 2대 주주였던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는 보유 지분을 두 차례에 걸쳐 대명소노그룹 계열사인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에 매각했다.
대명소노그룹은 7월5일 호텔 등을 운영하는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티웨이항공 지분 14.9%(3209만1467주)를 사들였다. 추가 지분 매입으로 티웨이항공 전체 지분의 26.77%를 보유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경영권 분쟁 가능성 등 다양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이 주요 주주로 최대주주와 협력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지만 추가로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명소노그룹 측은 "경영권 확보나 인수를 위한 주식 매입은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사실상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노린 행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명소노시즌은 티웨이항공 지분 취득 목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시너지효과 창출을 제시했다. 장거리 취항에 나선 티웨이항공의 행보에 주목해 호텔·레저사업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티웨이항공은 2003년 설립된 국내 최초 LCC인 충청항공에 모태를 두고 있다. 이후 한성항공을 거쳐 2010년 티웨이항공으로 출범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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