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툴젠 주가는 종가보다 3.17% 오른 5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툴젠의 시간외 거래량은 860주이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의 원천특허를 보유한 국내 바이오기업 툴젠이 유전자가위의 주요 부분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유럽 특허를 취득했다.
툴젠은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가위의 카스9(Cas9)을 단백질 형태로 세포에 도입하는 방법에 대한 첫 번째 유럽 특허가 등록됐다고 22일 밝혔다(등록번호 : EP4357457B1).
크리스퍼-카스9 작동원리를 밝힌 연구자들이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 2012년 논문 이후, 모든 관련 논문은 DNA 벡터나 메신저RNA(mRNA) 형태로 카스9을 세포에 도입했다.
그런데 2013년 8월 김진수 교수팀이 카스9을 단백질 형태 그대로 세포 내로 전달하는 새로운 방법을 보고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유럽 특허는 크리스퍼-카스9 시스템을 세포 내로 전달할 때 가이드 RNA를 카스9 단백질 대비 과량(분자 개수 기준)으로 사용해 세포 내 유전자 교정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발명에 대한 것이다.
10여년 전 김진수 교수팀에 의해 밝혀진 이 방법은 지금에 와서는 거의 모든 RNP 전달 방식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유럽은 바이오 및 의약품 분야에서 미국에 버금가는 중요한 시장이다. 업계서는 크리스퍼 관련 노벨상수상자 측인 다우드나 교수가 유럽 원천특허 2건을 포기한 것을 두고 ‘초강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툴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럽특허청이 미국특허청과 마찬가지로 툴젠이 세계 최초로 2012년 10월 CRISPR-Cas9 진핵세포 실험데이터가 포함된 출원을 했음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선출원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유럽에서 툴젠이 크리스퍼-카스9 진핵세포 응용에 대한 원천특허권자로 결론지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으며, 유럽 특허 지형 변화와 이번 유럽특허 등록을 통해 툴젠은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툴젠은 이번 유럽 특허 등록을 근거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크리스퍼-카스9 기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과 기술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병화 툴젠 대표는 “툴젠은 이미 다수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특허 등록을 통해 더 많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