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시간외 매매에서 대성창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75% 오른 1465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성창투의 시간외 거래량은 5553주이다.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의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와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이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받았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5일 '승리의 여신: 니케'와 '리니지2M' 등 외산 게임 15종에 대한 판호를 발급했다.
중국은 심의를 거친 자국 게임사 게임에 내자 판호를, 해외 게임사 게임에는 외자 판호를 발급해 서비스를 허가하고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시프트업이 2022년 11월 텐센트의 해외 퍼블리싱 브랜드 레벨인피니트를 통해 출시한 수집형 슈팅 게임이다.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가 2019년 '리니지2'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만들어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리니지M'·'리니지W'와 함께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매출을 견인해왔다.
한국 게임의 외자 판호 발급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2월에는 넥슨, 넷마블, 네오위즈 등이 게임 4종의 판호를 받았다. 6월에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PC 버전이 중국 내 서비스 허가를 받았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한한령’으로 5년 동안 막혀 있던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2022년 말 재개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판호를 받은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할 계획이다. 올 8월에는 중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했다.
같은 시기 판호를 받은 위메이드의 ‘미르M’도 연말 출시가 목표다.
이 소식에 시프트업과 엔씨소프트, 위메이드플레이, 펄어비스, 대성창투 등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승리의 여신: 니케(니케)’와 ‘리니지2M’은 각각 시프트업과 엔씨소프트의 핵심 매출원이다.
니케는 올 2분기 시프트업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매출의 20%에 달한다. 이번 판호 발급으로 중국 시장에서 양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모회사 위메이드의 신작 ‘미르M’의 연말 중국 출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가 개발한 PC MMORPG '검은사막'이 텐센트게임즈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6월 중국 외자 판호 획득을 시작으로 검은사막 현지 비공개 테스트·사전 체험 등을 거쳤다. 수차례 테스트와 중국 게임쇼 '차이나 조이'에서 받은 피드백을 적용해 현지화 작업을 마쳤다.
대성창투는 2018년 시리즈B 라운드와 2020년 시리즈C 단계에 걸쳐 시프트업에 총 40억원 규모로 전환상환우선주(RCPS)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각각 2300억원과 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2년 선보인 '승리의여신:니케'가 글로벌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몸값은 더 뛰었다. 3조4815억원의 몸값으로 증시에 입성했고, 현재는 이보다 높은 몸값으로 거래되고 있다. 대성창투는 상장 이후 여전히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대성창투는 시프트업 구주 일부를 텐센트 등 해외기업에 매각했다. 니케의 성공 이후 기업가치가 조단위로 급증하면서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 차원에서 일부 지분만 팔아 원금을 회수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